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께서 암에 걸리셨습니다.
좀 많이 안좋으셔요.
제 나이 32인데 아직 여자를 사귀거나 그런적은 없습니다.
저 스스로가 못사귄다고 못박은거죠.
어렸을때부터 살이 쪘습니다.
키 170에 몸무게가 110kg이고
살이 찌니 외모에 자신감도 없구요.
또 가족이 아닌 외부인이랑(여자)
사귀고, 가족이 된다는게 이해가 잘 안됩니다.
어머니도 계십니다.
아버지가 제가 5살일때 재혼을 하셨습니다.
제 진짜 어머니와 다를바없습니다.
동생도 낳으셨구요.
그런데 성격이 어머니도 불같고 저도 불같아서
매번 볼때마다 투닥거려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속밑에 있는 마음이
친부모이신 아버지가 진짜로 돌아가시면
제 친부모님이 없다는 공허함이 문제인지
미묘하게 뭔가 다르네요.
아 어머니하고는 당연히 친하고 정말 좋아하고 저희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할수있는한 평생 잘해드릴겁니다.
여하튼
가족에게 좀 의지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중에 아버지한테요.
그런 아버지께서 오래 못 사실수도있어서,
제 든든한 버팀목이고 무조건 제 편이고,
제일 친한 친구가 아버지입니다...
언젠간 돌아가실건 알고있었습니다만
그게 현실이 될수도있다는게
저의 현실을 깨닫게되네요.
전 그동안 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은 벌만큼 벌지만
모아두진않았습니다.
그냥 쓰고 다녔죠.
집에 돈이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돈도 이제 아버지 병원에 들어갈걸 생각하면 모으기 힘들겠네요.
그냥 생각이 없었나봅니다.
친구들하고 노는게 좋았고
가족들이랑 노가리까면서 대화하는게 좋았습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제가 애초에 친구를 많이 만들지도 않아서
이제 있던 친구들도 결혼 준비를 시작하거나 결혼을 하네요.
남동생 2명이있는데 이 애들도 이제 가정을 이룰려고합니다.
제 주변에 있지만 없는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친구,동생이 결혼을 해도
부모님이 계시니 별걱정이 없다 생각했는데 이제 그것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혼자가 되는것같아서 심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전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사는게 힘든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계획해놓은게 없다보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처한 상황 때문에 힘드시고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경제적인 문제나 미래에 대한 걱정 특히 질병이나 사망과 같은 본인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는 걱정을 하면 할수록 더 부정적이거나 답답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의 경우 슬픔도 느끼고 아쉬움도 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후회하고 자책하기 보다는 수용하고 인정하는 태도로 접근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시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해보세요.
부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