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실제 발열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적인 열감·오한·식은땀·전신 무력감이 반복되는 경우로, 임상적으로는 체온조절 이상 또는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 체온은 시상하부에서 조절되는데,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실제 체온과 무관하게 열이 나는 느낌, 춥고 떨리는 느낌, 식은땀, 두통, 극심한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도 춥게 느끼는 양상은 감염성 발열과는 다릅니다. 체온이 반복 측정에서 정상 범위(예: 36.5도 전후)라면 염증성·감염성 질환 가능성은 낮습니다.
임상적으로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율신경계 이상(자율신경 실조, 기능성 이상)으로 스트레스, 수면장애, 불안·우울, 만성 피로와 밀접합니다. 둘째, 호르몬 요인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 특히 기능 저하증에서도 추위 민감성, 무력감, 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셋째, 약물 영향으로 수면을 돕는 안정제 계열 약물은 체온 인지, 발한 조절, 각성 반응을 둔화시켜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만성 피로 증후군 스펙트럼에서도 이런 증상이 거의 매일 반복될 수 있습니다.
진단적으로는 반복적인 정상 체온이 확인되었다면, 급성 감염을 전제로 한 추가 검사보다는 전반적인 컨디션 평가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CRP), 갑상선 기능 검사, 기본 혈액검사 정도는 한 번 확인해볼 수 있고,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 문제로 접근합니다.
치료 및 관리의 핵심은 원인 교정입니다. 수면의 질 개선,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 과도한 카페인·알코올 회피, 밤중 체온 변동을 줄이기 위한 실내 온도·이불 조절이 도움이 됩니다. 약물은 증상을 억제하기보다는 유발 요인이 되는 약물 조정이 더 중요할 수 있으며, 이는 처방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명확한 구조적 질환이 배제된 경우, 예후는 생명에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증상은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현재 양상은 “열이 나는 병”이라기보다는 “열을 느끼는 조절 시스템의 문제”에 가깝고, 감기나 감염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내과 또는 신경과에서 자율신경계 이상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접근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