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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온화한잉어181
온화한잉어181

갑작스럽게 돌아가셧는데 다발성 장기부전입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86

할머니 이시고 연세는 만85세 입니다.

뭔가를 따지려는 게 아니고, 궁금한점 때문에요.

치매가 있었지만 가족들 도움으로 집에서 일상생활을 잘 하셨어요. 식사량도 적지 않았고, 잘 드시고 끼니마다 소화도 잘 하셨고요.

고혈압, 통풍 외에 지병도 없어서 딱히 병치레도 없었습니다.

금요일 오전 복통 호소로 종합병원 내원

엑스레이 촬영 후 가스가 많이 찼다 하여 약

처방 후 귀가. 상태 다소 호전.

금요일 점심, 식사 준비 중 갑자기 4-5분간 실신.

119구급대원과 병원 재방문

119오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쉬며 깨어는 나셨으나 병원 입원.

뇌mri, ct 검사하였으나 뇌쪽엔 별다른 소견 없음

내과적으로 혈압 등 불안정. 신장, 간, 장에 염증소견이 좀 있다 하고 심장기능도 약하다고 하심.

입원 중에도 식사 거부. 물만 조금씩 드심.

금요일 저녁 9시 경

혈압, 맥박 하락 등으로 중환자실로 옮김

다음날 토요일 낮.

중환자실 면회 시, 혈압은 정상 회복

의식 있음. 물 삼키는 건 어려워 함.

그래도 약효가 드는듯 하여 가족들은 다소 안심하였는데, 일요일 새벽에 돌아가심.

사인은 허혈성 간염,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입니다.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주말이

끼어있어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부모님은 본인들께서 케어를 잘 못해서

갑자기 돌아가셧는지 자책도 하시고,

하루 전날 까지만 해도

할머니와 같이 관공서에 볼일도 보러 가실 정도로

너무나 평범한 일상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돌아가실수가 있냐고 하시네요.

오전에 복통이 왔을때 집에 오지 말고

그냥 입원을 해야 했는지 등등

후회도 많이 하시고요...

사전에 특이한 점이나 병치레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러니 더 충격이 있는거 같아요.

연세도 저정도이시면 사실 평균수명만큼 근접하셧지만, 저도 주변에 돌아가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가족들 면회도 하고 그러면서 가시는 것만 봐서 그런지

갑자기 이렇게 되는게 조금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ㅠㅠ 이런경우도 많이 있는지 등 그냥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질문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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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오현수 의사입니다.

    패혈증 양상이 오게 된것 같습니다. 고령의 경우 질환이 masking 되다가 급격히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주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분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 양상이 진행도 빠르기에, 결코 보호자들이 자책할 일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의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할머님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해 많은 의문과 마음의 무거움을 느끼시는 것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할머님께서 평소 심각한 지병 없이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해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러운 변화를 겪으셨기 때문에 가족분들의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더욱 클 것입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상황을 보면 허혈성 간염, 쇼크, 그리고 다발성 장기부전이 함께 일어났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급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특정한 지병 없이도 노화로 인해 신체 기능이 예기치 않게 약화되면서, 갑작스럽게 여러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통을 호소하신 후 병원을 다녀오시고 나서 상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던 점과 금세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아, 이미 그때부터 내부적으로 심각한 변화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가 드물지는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세가 드신 분들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가 나타날 때, 가족들이 아무리 주의 깊게 살펴드렸다 하더라도 변화를 사전에 모두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입원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당시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하셨기에 스스로를 너무 책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할머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셨다는 것이야말로 큰 위안거리일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막연한 죄책감은 자연스러운 부분이겠지만, 이를 조금씩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저의 답변이 질문자분께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