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당근 즙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당근 즙을 만들어 먹을 때 즙에 영양소가 많이 포함돼 있나요?
그래서 즙 외에 건더기에는 영양소가 많이 없나요? 있다면 어느정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밝은치와와78입니다.
주홍빛을 띠는 당근은 음식의 색채를 내는 조연 구실을 하거나 쌈장에 찍어 먹는 별미 정도로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또 당근이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건강의 비밀이 화려한 색깔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주홍빛을 띠게 만드는 색소는 바로 카로틴이다. 당근은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이라는 카로틴 계열의 항산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일찍이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건강 야채로
낙점 받아 왔다.
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제 가운데 하나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해준다. 또 몸속의 배기가스라 할 수 있는 활성산소가 체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해 청정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생육 환경이 열악하여 인삼을 먹을 수 없었던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당근을 인삼에 버금가는 약재로 추앙했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뛰어난 해독작용을 별도로 기록했을 정도다.
한의학에서는 당근 씨와 잎을 훌륭한 약재로 보고 있다. 당근의 잎과 씨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또 콩팥을 통해 몸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방광염과 신장결석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당근을 먹을 때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는 편이 낫다. 베타-카로틴이 껍질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당근은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것보다 기름으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영양 섭취면에서 유익하다. 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에 조리하면 체내 흡수율이 7배 이상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당근 속에는 비타민 ‘시’를 파괴하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생당근을 다른 야채와 함께 먹지 않는 게 좋고, 식초는 당근 속의 베타-카로틴을 파괴하기 때문에 당근과 식초를 함께 조리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