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올해는 8월 하순부터 아침저녁 바람이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만 체감과 실제 기록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올여름도 폭염일수 자체는 적지 않았고 대신 늦여름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꺾인 편이라 여름이 짧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하면, 첫째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8월 후반부터 예년보다 빨리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으면 열대야와 늦더위가 이어지는데, 물러나는 시점이 앞당겨지면 대륙에서 내려오는 건조하고 서늘한 공기가 빨리 들어와요. 둘째로 비가 자주 오면 일사량이 줄고 기온이 눌리는데, 올 8월은 후반에 비 오는 날이 꽤 있었죠. 셋째로 습도의 영향이 큽니다. 기온이 비슷해도 습도가 낮으면 땀이 잘 증발해서 훨씬 선선하게 느껴지거든요.
작년에 10월까지 더웠던 기억이 워낙 강렬해서 상대적으로 더 짧게 느껴지는 면도 있고요. 다만 9월 중순까지는 늦더위가 한두 번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니, 얇은 옷은 조금 더 두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