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레위기 음식법에 관한 질문인데 너무궁금해 미치겠어요.
레위기에 음식이 사람을 부정(제의적 혹은도덕적)하게 한다는 구절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구절인지 알고싶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네, 있습니다. 다만 레위기 안에서도 음식이 사람을 부정하게 한다는 말이 한 군데에 한 문장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몇 군데에 걸쳐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11장입니다.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짐승과 먹을 수 없는 짐승이 구분되는데,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은 먹을 수 있고 돼지, 낙타, 토끼 같은 것은 부정하다고 합니다. 물에 사는 것은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어야 하고, 새와 곤충도 종류에 따라 나뉩니다. 이 장의 핵심 구절은 24절 이하와 43~44절입니다. 부정한 짐승의 사체를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해지고, 그 사체를 옮기면 옷을 빨아야 한다고 하며, 43~44절에서는 이런 것들로 너희 자신을 가증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맺습니다. 그러니 음식 자체의 부정함과 접촉으로 인한 부정이 함께 다루어집니다.
또 하나는 17장 10~16절의 피 규정과 22장 말씀입니다. 17장은 피를 먹는 것을 금하고, 스스로 죽은 것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은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씻어야 하며 저녁까지 부정하다고 합니다(15절). 22장은 제사장이 성물을 먹는 문제를 다루는데, 부정한 상태에서는 거룩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합니다.
여기서는 먹는 음식보다 먹는 사람의 상태가 문제가 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해석할 때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레위기 본문은 대체로 부정(제의적 상태)이라는 말을 쓰며, 도덕적 죄와는 구별해서 봅니다. 그래서 음식으로 인한 부정은 씻고 저녁까지 기다리면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11장 마지막의 거룩하라는 말 때문에 신학적으로는 도덕적 거룩함과 연결해서 읽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편 신약 마가복음 7장 14~23절에서 예수께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게 한다고 하셔서, 이 레위기의 구분을 다르게 풀어내십니다. 이 부분까지 궁금하시면 이어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