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리유도주사(프로게스테론 계열 주사) 후 6일째에 출혈이 시작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 범위 안에 있습니다.
생리유도주사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프로게스테론을 외부에서 투여했다가 그 효과가 떨어지면 자궁내막이 허물어지면서 소퇴성 출혈(withdrawal bleeding)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하신 출혈이고, 통상 주사 후 3일에서 10일 사이에 시작되므로 6일째 출혈은 전형적인 타이밍입니다.
양이 라이너로 감당될 정도이지만 휴지로 닦으면 많이 묻어난다고 하셨는데, 소퇴성 출혈은 자연 생리보다 양이 적거나 비슷하게 시작해서 점차 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틀째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양이 늘어나는 시기일 수 있으므로, 지금 양이 적다고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아랫배가 살살 아프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자궁이 수축하면서 내막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다만 아래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출혈이 시작된 후 7일에서 10일이 지나도 생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 출혈이 거의 없이 극소량으로만 끝나는 경우, 38도 이상 발열이나 심한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원래 생리유도주사를 맞은 목적이 되는 원인 질환에 따른 추적 관찰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정상적인 소퇴성 출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