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원인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누웠을 때 머리로 피가 쏠리는 느낌, 압박감, 그리고 코가 뚫리는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 패턴은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세 변화에 따른 혈류 재분배와 비강 충혈의 조합입니다. 누우면 중력의 영향으로 두경부 혈류가 증가하고 비점막이 충혈되는데, 이때 코 점막이 부으면서 막힌 느낌이 들다가 점막이 적응하면서 뚫리는 느낌이 나는 것은 생리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현상입니다. 이를 비강의 자세성 충혈이라고 합니다.
일자목이 있으시다면 경추 주변 근육과 혈관, 신경이 만성적으로 긴장된 상태일 수 있고, 누웠을 때 자세가 바뀌면서 이 긴장이 두부 압박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 이상 병력이 있으신 만큼, 완전히 회복되었더라도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 조절이 일반인보다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당장 긴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래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으로 평생 경험한 두통 중 가장 심한 수준, 한쪽 팔다리 마비나 발음 이상, 시야 장애, 의식 저하가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가셔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지금 당장 응급 처치보다는 원인 파악이 우선입니다.
현실적인 다음 단계로는, 이비인후과에서 비강 상태와 부비동을 확인하시고, 일자목으로 인한 경추 문제는 재활의학과 또는 신경과에서 평가받으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자율신경계 치료를 받으셨던 과가 있다면 해당 과에 이 증상을 추가로 알리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