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야생에 사는 토종 멧토끼를 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거나 보호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야생에 사는 토종 멧토끼를
영어로 'Korean Hare(코리안 헤어)'라고 부르잖아요.
이름처럼 한반도의 나무가 많은 숲보다는 언덕 같이 탁 트이고 풀이 길게 자란 평지대에만 살기 때문에 붙었죠.
옛날에는 산과 숲에 흔했는데 요즘은 어느 지역에 가서 눈을 씻고 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요.
우리나라에만 살면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할텐데 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거나 보호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토종 멧토끼인 코리안 헤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지 않은 이유는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거나 멸종 위험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멧토끼는 지역에 따라 개체 수 차이가 크고 서식 환경 변화로 눈에 띄기 어려워졌을 뿐, 전국적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법적 보호종이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서식지 파괴나 천적 증가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라 일부 지역에서는 생태적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의 토종 멧토끼는 현재 국가적인 차원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2018년에 멧토끼를 멸종위기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필요(Least Concern, LC)' 종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뚜렷한 멸종 위협 요인이 확인되지 않고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종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만큼 흔하게 멧토끼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며, 2018년부터 환경부에서 멧토끼를 '멸종위기야생생물 후보군(관찰종)'으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울산이나 광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멧토끼를 보호종으로 지정하여 자체적인 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멧토끼는 국제적으로는 멸종 우려가 낮은 종으로 평가되지만, 국내에서는 개체 수 감소 추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