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가볍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 실제로 두 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어요. 첫 번째는 정전기예요. 책장을 넘기며 종이끼리, 또 손과 종이가 스치면 마찰로 전자가 이동하면서 서로 반대 전하를 띠게 돼요. 반대 전하끼리는 끌어당기니까 얇고 가벼운 종이가 손을 따라 들려 올라오는 거예요. 겨울철 건조할 때 유독 심한 게 이래서예요.
두 번째는 피부 표면의 수분과 유분이에요. 손끝에는 늘 땀과 기름기가 미세하게 있는데, 종이가 닿으면 이 얇은 액체막이 접착제처럼 작용해요. 물 몇 방울로 유리 두 장이 착 붙는 것과 같은 원리죠. 손이 촉촉한 사람일수록 종이가 잘 붙는 이유예요.
그래서 은행원들이 돈을 셀 때 손끝에 물을 묻히는 것도 이 부착력을 일부러 키우는 요령이에요. 반대로 종이가 자꾸 달라붙어 불편하면 손을 건조하게 하고 가습으로 정전기를 줄이면 한결 나아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