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감는데도 반복된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오히려 매일 샴푸하는 것 자체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두피의 뾰루지와 통증, 가려움이 함께 온다면 모낭염(folliculitis)과 지루성 두피염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모낭염은 모낭 안에 세균, 주로 황색포도알균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염증이고, 지루성 두피염은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곰팡이균이 피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만성 염증입니다. 둘 다 40대 남성에서 흔하고, 피지 분비가 많을수록 잘 생깁니다.
매일 샴푸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매일 쓰면 두피의 보호 지질막이 손상되고 오히려 피지 분비가 보상성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헹굼이 불충분하면 샴푸 계면활성제 잔여물이 모낭 입구를 막아 염증을 유발합니다. 빠르게 헹구고 있지는 않으신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실제로 영향을 줍니다. 코르티솔이 올라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면역이 떨어지면서 모낭 내 균 증식이 쉬워집니다. 당분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습관도 피지 분비를 자극한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헤어 제품 중 왁스나 젤 종류는 모낭을 막는 주요 원인이고, 린스나 트리트먼트가 두피에 닿으면 역시 모낭을 자극합니다. 이런 제품들은 두피가 아닌 모발에만 쓰는 게 원칙입니다.
병원을 가셔야 할 기준은, 뾰루지에 고름이 차거나, 딱지가 생기면서 탈모가 동반되거나, 한 달 이상 반복된다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모낭염이라면 항생제나 항진균 성분 샴푸로 정리되고, 지루성 두피염이라면 케토코나졸 샴푸나 국소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조절합니다. 혼자 관리하다가 만성화되면 오히려 치료가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