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소화불량도 정신 이상으로 생기는 게 가능한가요? 혼란스럽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
기저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입니다. 저는 현재 소화가 잘 되지 못하는, 흔히 말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들어 주위에서 들리는 말들로 인해 이게 과연 정말 소화불량이 맞는 건지에 대한 황당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이렇게 소화불량이 심해지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부터인데요. 당시 코로나에 걸리기 전까지 저는 정말 이것저것 잘 먹고 또 많이 먹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부터 먹는 족족 소화가 안 되고 얹히더니 결국 살이 10kg가 넘게 빠졌어요. 당시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고 겨우겨우 노력해서 원래 몸무게까지 되돌려 놨습니다.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 원래 몸무게로 되돌려 놓기까지는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매운 음식, 떡, 밥 등등 웬만한 음식은 먹지도 못 하고 죽, 요거트 등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만 내내 지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그래도 많이 극복이 돼서 빵, 초콜릿, 밥 등은 종종 먹곤 합니다. 그렇지만 매운 음식과 튀긴 음식은 정말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늘 기피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는 분께서 치킨을 시키셨습니다. 그리곤 저보고 치킨을 먹지 않겠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분도 제가 소화불량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한 걸 알고 계신 분입니다. 무튼 저는 괜찮다고 거절하였습니다. 치킨은 튀긴 거니까 소화가 더 안 될 게 뻔하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제게 너 그거 니 정신 이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되묻는 겁니다. 순간 울컥하더라고요. 아니 내가 소화가 안 돼서 좀 자제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이런 말을 들을 정도까지인가? 싶으면서 멍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실은 지금껏 제 정신 이상 때문에 발생한 소화불량이라는 말을 꽤나 많이 들어 왔습니다. 부모님은 물론이며, 주변 지인들까지도 제가 지나치게 음식들을 편식하니 아무리 봐도 넌 이미 극복을 했는데 네가 의도적으로 음식들을 피하고 있는 거다, 그거 정신에 이상 있는 거다 등등 여러 말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쯤 되니 이제는 정말 제 정신에 이상이 있는 건가 싶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실은 한동안 정말 아무것도 소화를 못 해서 다녔던 한의원이 있는데요. 몇 달 전부터인가 제게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된다고 말을 하긴 했습니다. 병원 말을 따르지 않는 것도 좀 웃기고 어이없긴 한데… 병원의 소견과는 별개로 밀가루, 매운 음식, 튀긴 음식 등을 먹고 나면 정말 속이 너무 더부룩합니다. 그 느낌을 한 번 느껴 본 이후로, 이젠 애초부터 받고 싶지 않아서 처음부터 끊어 내는 것뿐인데 이게 정신 이상까지 가 버리니 이젠 정말 제 스스로가 문제인 건가 싶습니다. 심지어는 나중에 사회 생활 할 땐 어떻게 할 거냐고까지 말이 나갑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전…. 여러 음식을 도전해 본다고 하기엔 제 속이 받아 주질 않고, 주변에선 정신에 문제 있는 거라고들 입 모아 말하고….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서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음식 거절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럽고 눈치 보여요. 내가 불편해서 거절하겠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 눈치 보는 게 너무 어이가 없고 우스워요…. 주변에서 계속 정신 이상이라고 말하니 이젠 정말 제 스스로가 의심스러워요. 정말 제가 정신병자인 걸까요. 소화불량도 정신병으로 생겨서 지속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요…? 글이 너무 길어서 끝까지 읽으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읽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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