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드레남작이 푸른수염의 모티브된 실존 인물이 맞나요?
푸른수염은
1697년에 샤를 페로가 발표한 동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잔혹한 귀족으로 표현되는데요
여러번의 결혼에도 불구하고
그 아내되는 사람들이 다들 실종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아내가 결국 형제들에 의해 구출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는 동화로
성인 동화로 받아들여지는데
이 잔혹한 귀족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이
프랑스 백년전쟁에서 잔다르크와 함께 싸운
영웅으로 칭소오디는 질 드레 남작이라는데
전쟁 영웅이
왜 잔혹한 귀족으로 취부되어
잔혹동화의 모티브가 된건가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질드레 남작은 푸른 수염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로 여겨집니다. 질드레 남작은 15세기 프랑스의 귀족으로 어린이를 납치하고 학살한 혐의로 처형되었습니다. 그의 잔혹한 범죄가 푸른 수염 이야기 속 남편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아 영감을 준 인물로 언급됩니다. 그러나 완벽하게 이야기와 연결된 실존인물이라기 보다는 모티브가 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영웅이 타락하는 것은 매우 흔한 현실입니다
현재 아프리카의 독재자들 중 여럿이 한때 혁명투사 였죠
특히 전쟁영웅에 관한 기록에선 PTSD로 의심되는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광해군이 미쳐간 것도 부모의 압박에 PTSD가 겹쳐서 그런 것이란 설이 강하죠
더군다나 질드레 백작은 원래도 반쯤 납치하는 식으로 정략결혼을 하거나
친척과 재산 갈등으로 다투고, 사치가 심한 등 좋게도 나쁘게도 귀족다운 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전쟁때는 매우 열심히 일했는데
신의 선택을 받았다며 실제로 망해가던 나라를 구원한
자신의 상관 잔다르크가 정치적 이유로
적국에 팔려나가 화형당하는 것을 두눈으로 직접 본 후로는
(사람 한명 미치기엔 충분한 이유죠)
마술과 연금술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끝에 교회를 약탈한 혐의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처형됩니다
푸른 수염이야기는
질드레가 젊었을적 있었던 실화인 "납치해서 결혼한 아내를 구하겠다고
아내 친척들이 왔었고, 지하감옥에 감금했다가 몸값 받고 풀어 줬지만
감옥 위생이 엉망이라 다 죽었다" 는 이야기에
사형직전에 기소 내용인 "살인,남색,이단,교권침해 포함 총 34개의 범죄"를 합친 것인데
이중 기소 내용은 전부 사실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감히 교회를 공격했는데 고해성사까지 거부해서
(잔다르크의 측근이니 당연하지만) 괘씸죄로 누명을 씌웠을 것이란 거죠
당시 심문은 고문이 기본이라서 별로 신빙성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