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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시인 시 중에 종교적인 성향이 있는 시가 있나요?

윤동주시인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윤동주시인의 시중에 종교적 성향이 강한 시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시인가요?

그 시에 내포 된 심정이나 특징도 설명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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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다음은 윤동주님의 < 십자가> 라는 시의 내용 입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십자가(十字架)가 허락(許諾)된다면'.  예수 그리스도님이 간 희생의 길을 생각하면서 시인 자신도 그 길을 갈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는 내용 입니다.

    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敎會堂) 꼭대기
    십자가(十字架)에 걸리었읍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鍾)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든 사나이,
    행복(幸福)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十字架)가 허락(許諾)된다면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특히 그의 시는 '부끄러움'을 바탕으로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식인이지만 일제강점기의 현실 속에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저항하지 못하는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모습이 시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과 가족들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어 그의 시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의 특징이 드러난 시가 있습니다. '십자가'라는 시에서는 인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시적화자 자신도 다른 사람들 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팔복'이라는 시에서는 성경 마태복음의 예수님이 이야기한 팔복과 연결하여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를 8행에 걸쳐 반복하여 성경의 팔복과의 관계를 드러내고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라는 마지막 행을 통해 일제강점기 억압받는 조선의 현실에 대한 지극한 슬픔을 드러냅니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신'의 위로와 구원을 구하지만 너무 어려운 현실로 인해 시적화자의 슬픔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윤동주 시인은 시와 삶이 일치되게 행동하며 살아가고자 노력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