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유전지를 후천적으로 어느정도 바꾸는게 가능한가요?
제가 알기로 후천적으로 발현을 막을.수 있는걸로 아는데
그거 바꾸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요?유전 극복하고 키가 큰 사람들은 어떤 노력으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유전자는 원본 자체를 생활습관으로 바꾸기보다 얼마나 켜지고 꺼지는지를 어느 정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후성유전이라 부릅니다
키는 유전 영향이 크지만 영양 수면 운동 호르몬 상태도 함께 작용합니다 성장기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충분한 식사 깊은 잠 규칙적인 운동 질병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성장판이 닫힌 뒤에는 생활습관만으로 키를 크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전 극복이라기보다 성장기에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낸다고 보는 게 더 맞습니다
유전자의 염기 서열 자체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후천적 요인으로 유전자의 발현 여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인간의 신체는 식습관이나 운동 그리고 수면 환경과 같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특정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거나 끄는 메틸화 과정을 거치며 이를 통해 타고난 유전적 한계를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습니다. 키 성장의 경우 유전적 잠재력이 높더라도 영양 불균형이나 수면 부족 등으로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면 기대치만큼 자라기 어렵지만 반대로 철저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 그리고 성장 호르몬 분비가 극대화되는 깊은 수면을 유지하면 유전적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후천적 노력은 유전자라는 설계도 안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환경 제어 과정이며 이는 세포 수준에서 화학적 표식의 변화를 유도하여 실질적인 신체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학적인 기전입니다.
후천유전학에 따르면 DNA 염기서열은 그대로이지만, 그 발현 스위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유전자는 도서관의 책과 같아서, 어떤 책을 읽고(발현) 어떤 책을 덮어둘지(억제)는 환경이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키를 극복한 사람들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 성장 호르몬 관련 유전자를 최대한 활성화한 경우라 할 수 있죠.
즉,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얻은 단백질이나 칼슘 같은 영양은 유전자가 단백질을 합성하여 뼈를 만들 수 있는 원료를 공급하고, 운동은 뼈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성장을 촉진하는 세포 내 신호 전달 체계를 깨우며, 숙면을 통해 성장 유전자가 가장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유전자는 잠재력일 뿐이며, 그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후천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