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은 무슨일을 하며 서자도 들어갈 수 있었나요?
드라마 이산을 보니까 규장각이라는 곳이 있던데 서자가 수장을 맡는 장면이 있던데 규장각은 무슨일을 하는 기관이며 서자도 관리로 채용했나요?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규장각은 정조때 다른 어느 기구보다도 넓고 중요한 비중을 가진 정치적, 문화적 기구였으며 설립 당시 노론의 벽파 반대파를 숙청하고 혁신정치를 위한 중추기구 또는 기획 연구 기관의 구실을 하였습니다. 관리로 채용할때는 신분과 당파에 관계없이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규장각에 불러들였고 첩의 자식이라고 신분 차별을 받았던 서얼 출신 인재들이 관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규장각은 1776년 조선의 22대 임금인 정조가 창설했습니다.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 및 그 일대를 규장각이라 하였으며 역대 선왕들의 물품 보관 및 서적의 수집 출판 등 왕립학술기관으로의 기능뿐만아니라 정책연구 기능을 겸하였습니다. 1782년 강화도에 외규장각이 완공되자 원래 규장각을 내규장각으로 칭하고 서적 등을 나누어 보관하였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가 일어나면서 외규장각은 소실되고 서적은 프랑스가 약탈되거나 불에 타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조 때 만들어진 규장각은 왕실 학문 기관이자 왕실 도서관입니다. '규장'이라는 의미는 임금의 시문이나 글을 가리키는 말로 역대 임금의 시문과 저작 등 보물을 보관하고 수집하였습니다. 정조는 여기에 비서실의 기능과 '일성록' 편찬 등 문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부여하고 과거 시험의 주관과 초계문신(초임 관리 교육) 임무까지 수행하게 하였습니다.
규장각에 서얼 출신(박제가, 유득공, 이덕무, 서이수 등)이 많이 채용되었는데, 정조 1년 유능한 서얼 중에서 '뛰어난 재주를 지닌 선비'와 '나라에 쓰임이 될 만한 사람'을 임용하라는 '서얼허통절목'을 공표하여 서얼이 판관과 같은 요직에 임명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 가운데 젊고 유능한 인물이 많아 규장각에 채용되어 정조를 보필하였습니다.
규장각은 정치적으로 정조와 대립적인 외척 및 노론 벽파 세력을 견제하기 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친위 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규장각을 통해 조선 시대 학문과 문화 향상과 서얼 출신을 우대하면서 사회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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