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이나 변비가 생기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현재에도 원활한 장 활동은 되지 않는 등 변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데요. 오래 앉아 있으면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대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오래 앉아있는 것은 배변 습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기에 오래 앉아있다보면 치핵과 같은 항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잘 챙겨드시길 바라며, 대변 신호가 오면 화장실에 가서 배변을 시도해보고 5분 이내로 일어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궁금한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변기에 오래 앉아 계시면 치질 발생이나 악화에 분명히 영향을 줍니다. 항문 주위 정맥총은 앉은 자세에서 골반 내 압력을 그대로 받는 구조인데, 특히 배변 시 힘을 주면서 동시에 오래 앉아 있으면 그 압력이 누적되어 정맥이 늘어나고 혈류가 정체됩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10분, 15분씩 앉아 있는 습관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변비 자체를 변기 체류 시간이 직접 만들어내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악순환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변이 잘 안 나오니까 더 오래 앉게 되고, 오래 앉아 힘을 주다 보니 직장 점막과 항문관에 자극이 누적되고, 그러면 배변 감각 자체가 둔해지면서 다음번 배변이 더 힘들어지는 식입니다. 변비의 근본 원인은 대장 운동성 저하나 수분, 식이섬유 섭취 부족 쪽에 더 가깝지만, 화장실에서의 행동 패턴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보조 인자가 되는 셈입니다.

    실질적으로는 변의가 느껴질 때만 화장실에 가시고, 5분 정도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변이 안 나온다고 억지로 힘을 주거나 계속 앉아서 기다리는 행동은 피하시는 게 낫습니다. 식이섬유는 하루 20그램에서 25그램 정도를 목표로 하시고, 수분 섭취와 적절한 신체 활동도 같이 병행하셔야 효과가 납니다. 만약 변비가 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변에 피가 섞이는 경우,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대장항문외과 진료를 통해 다른 기질적 원인을 배제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