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플립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자리가 늘었어요. 올해 폴더블 라인업은 폴드8과 폴드8 울트라, 그리고 플립8 이렇게 세 갈래로 확대됐고 플립은 그중 한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럼 단종설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두 가지가 섞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플립7이 플립8이 나오면서 물러나는 걸 두고 플립이 끝났다고 옮겨진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폴드 쪽 이름 체계가 바뀌면서 생긴 오해예요. 기존 폴드7의 후속이 폴드8이 아니라 폴드8 울트라가 되었거든요. 라인업 개편 소식이 단종 소식으로 둔갑하기 딱 좋은 구조입니다.
문제가 많아서 접는 거냐고 물으셨는데, 제조사는 결함 때문에 라인을 접기보다 개선판을 내는 쪽을 택합니다. 라인이 실제로 정리될 때 이유는 대개 판매량과 원가예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갈래에 상위 모델을 새로 붙여 셋으로 늘리는 회사는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라니 사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은 조금 위험합니다. 그 이유로 사시면 값을 제대로 못 봐요. 오히려 후속이 나오면서 직전 세대 값이 내려가는 시점이 따로 오는데, 단종 소문이 도는 동안에는 그 하락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신경 쓰인다고 하신 접히는 부분은 짚고 가는 게 맞습니다. 세대가 올라가며 접힘 자국은 많이 옅어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안쪽 화면에 처음부터 붙어 있는 보호막은 일반 필름이 아니라 화면의 일부처럼 취급되는 부품이라 임의로 떼시면 안 됩니다.
실제로 돈이 크게 드는 곳은 힌지보다 안쪽 화면입니다. 접었을 때 사이에 모래알 하나만 끼어도 화면이 눌리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기 전에 한 번 털어 주는 습관이 비싼 케이스보다 값어치 있어요.
정리하면 지금 사시는 이유가 마지막이라서가 되면 안 됩니다. 접어서 작아지는 크기가 실제로 필요하신지, 그리고 얇고 가벼운 대신 배터리 용량이 작다는 점을 감수하실 수 있는지로 정하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