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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신경외과

뛰어난원앙253
뛰어난원앙253

부정적인 상황에서 표정이고장난것처럼 웃음이 지어지거나 미소가 지어지는 병이 있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5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안녕하세요 조금 부끄럽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질문 남깁니다.

저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이 대학에 재학중인

평범한 대학생인데요..


가끔 누군가의 부고를 들었을때나

누군가의 안좋은 소식을 듣거나

저에게 잘잘못을 나무라는 상황이 되면


그 상황에 이입이 안되면서

눈꼬리가 씰룩 거리면서

긍정적인 감정의 표정이 나오려고 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소름 끼치긴 하는데요..

매번 이런건 아닌데 그래도 꽤 자주 이런 현상을 겪습니다.


어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걸까요?

아님 다른 사람들도

느끼는 평범한 감정 변화 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부적절한 감정 반응, 특히 타인의 불행에 무감각하거나 웃음이 나오려 하는 현상은 병적인 웃음(pathological laughter)의 범주에 속할 수 있습니다. 이는 뇌의 감정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특정 정신질환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조현병(정신분열병), 양극성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등이 있으며, 뇌의 기질적 이상(뇌종양, 뇌졸중, 치매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한 일시적 증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병적인 웃음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잦은 빈도로 반복되고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망상, 환각, 기분 장애, 충동 조절의 어려움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필요 시 뇌영상 검사 등을 통해 기질적 원인을 감별하는 과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적절한 감정 반응이 병리적인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성격 특성, 감정 표현 방식의 차이에 따라 타인의 슬픔에 무감각해 보이거나 오히려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도 위화감을 느낄 정도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증상의 맥락과 심각도를 잘 살펴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