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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에서 재현의 해체가 갖는 개념적 위상은 무엇이며, 이는 포스트-매체적 실천과 어떻게 교차하는가?

현대 미술에서 재현의 해체는 형식적 실험을 넘어, 이미지 생산 방식 자체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제기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등장한 포스트-매체적 실천은 매체 고유성의 경계를 흐리며 재현·기호·감각의 층위를 새롭게 재편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갖고 있습니다.

1. 재현의 붕괴가 단순히 회화적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전통적 관점이 여전히 유효한가?

2. 포스트-매체적 작가들의 실천이 재현의 개념을 확장했는지, 혹은 아예 무효화했는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3. 디지털 환경 이후 이미지의 지위 변화가 재현/비재현 구분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흐름이 존재하는가?

다양한 미술사적·철학적 관점에서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현대미술이 재현을 해체하여 재현의 대상을 구체적인 물체가 아닌 특정개념이나 고정관념 등을 확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이해하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미술에서부터 재현의 해체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이어져온 미술사의 큰 흐름의 결과물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기의 원근법이 절대법으로 미술사를 지배하였으나 카메라가 발견되어 더이상 작가들을 동일하게 재현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도 발견했고 세잔, 피카소에 이르러 3차원 대상을 2차원 평면에 옮긴다는 눈속임이 틀리다는 것을 깨닫고 입체주의로 나아가게 되어 원근법은 여기서 해체 됩니다. 이후 추상까지 나아가 현대미술에선 재현 자체를 해체해 버렸습니다.

    포스트-매체적 작가들의 실천이 재현의 개념을 확장했는지에 대한 물음은 당연하게도 인정하는 부분 입니다. 신디셔면과 같은 작가들은 여성이미지들의 재현이 아니라 기호화 하여 구조를 들어내기도 하였습니다.

    디지털 환경 이후 이미지의 지위 변화가 재현/비재현 구분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흐름이 존재하는가?

    현재 이미지의 범위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무한히 확장되어 있어 이것이 재현 비재현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재현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지시에의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