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설명해주신 내용만 보면 단순히 “토를 여러 번 했다”보다 “토와 평소 하지 않던 배변 실수(거실에 대변)“가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고양이는 일시적인 위장 장애나 헤어볼 때문에 한두 번 정도 토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대변 실수를 하지 않는데 갑자기 거실에 대변을 봤고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차례 구토를 했고
보호자가 귀가한 후에도 추가 구토가 있었다
면 단순 헤어볼이나 일시적인 토로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급성 위장염
상한 음식 섭취
식이 변화
이물 섭취
변비와 관련된 불편감
췌장염
신장질환이나 기타 전신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아이의 컨디션입니다.
물을 마시는지
밥을 먹는지
숨지 않고 평소처럼 다니는지
계속 구토하는지
기운이 있는지
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현재는 구토가 멈췄고, 식욕과 활동성이 정상이며 물도 잘 마신다면 오늘 밤까지는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토가 계속 반복되거나
물만 마셔도 토하거나
식욕이 없거나
숨거나 축 처져 있거나
복부를 만지면 싫어하거나
설사가 계속된다면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특히 성묘에서 갑작스럽게 여러 차례 구토와 배변 이상이 함께 나타난 경우에는 단순 소화불량으로만 보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액검사와 복부 영상검사를 포함한 평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특정 질환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평소와 다른 행동이 갑자기 발생했다”는 점에서는 한 번 정도 병원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참고문헌
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 Feline vomiting disorders 및 위장관 질환 평가.
Fossum TW. Small Animal Surgery, 5th Edition. 급성 복부질환 및 구토 환자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