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의 편제와 임무 차이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고 계시네요. 질문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차이점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특임대대와 일반 특전대대의 관계는 말씀하신 대로 미국 네이비씰의 구조와 매우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1, 3, 5특전대대가 지역별로 배치되어 수중 침투, 타격, 폭파 등 전통적인 UDT 임무와 해상/지상 작전을 폭넓게 수행한다면, 특임대대는 그중에서도 선발된 인원들이 모여 대테러 작전과 직접 타격에 더 집중하는 구조입니다.
가장 큰 세부 차이는 임무의 정밀함입니다. 특전대대가 적 해안 침투나 정찰, 파괴 등 전면전 상황에서의 광범위한 특수전을 담당한다면 특임대대는 국가급 대테러 작전이나 요인 암살 및 생포 같은 초정밀 작전을 수행합니다. 장비 면에서는 기본적인 화기는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특임대대는 대테러 상황에 맞춰 더 높은 수준의 부착물이나 야간 투시경, 특수 통신 장비를 우선적으로 보급받는 편입니다.
질문하신 네이비씰과 데브그루의 비유도 적절합니다. 특전대대가 네이비씰의 일반적인 팀들과 대응된다면 특임대대는 티어 1 부대인 데브그루와 비슷한 위상을 가집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의 비교를 덧붙이자면 델타포스와 데브그루는 둘 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티어 1 부대이며 임무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나누자면 육군 소속인 델타포스는 지상 작전 기반의 대테러와 첩보 수집에 강점이 있고 해군 소속인 데브그루는 해상 대테러와 선박 나포 등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군 특전사의 707 특수임무단이 델타포스의 성격을 띠고 해군 UDT 특임대대가 데브그루의 성격을 띤다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13특임여단은 과거 참수작전 부대로 알려지면서 데브그루의 특정 임무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육군 특전사의 편제 안에서 움직입니다. 결론적으로 데브그루는 해군 기반의 최정예 타격 부대이므로 우리 해군 특임대대가 추구하는 모델에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