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왜 우리에게 고통(자연재앙 등)을 주시나요?
종교적인 질문을 해도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신은 왜 생명체들에게 고통(자연재앙, 질병, 범죄피해, 노화 등)을 주시나요? 인간의 죄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은 바 있습니다만, 갓 태어난 아기들과 동물들은 죄를 지은 바 없쟎습니까? 원죄 탓을 하는 기독교인들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그건 이상한 설명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왜 아담의 죄로 인한 형벌을 덤탱이 써야 하나요? 신은 그렇게 비논리적이신가요? 인간세계에서도 배척하는 뜬금 없는 연좌제 아닌가요?
동물들은 또 어떻구요. 동물들은 죄를 알지 못합니다. 아담의 원죄를 유전받을 수도 없죠. 인간이 아니니까. 대부분의 동물들은 비극 속에 살아갑니다. 굶주림과 학대와 도살이라는 비극. 저도 개를 길러 봐서 아는데 개들도 애정을 품습니다. 주인을 가족으로 대합니다. 저는 개로 인해 여러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학대를 아무렇지도 않게 거론하거나 자행하는 사람들을 사람으로 보고 싶지 않은 정도입니다. 개들도 부성애, 모성애, 가족애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을 오랜 만에 만나면 거의 웁니다......
신은 때때로 태풍, 지진, 홍수 등의 자연재앙을 일으키시죠 이러한 재앙에 피해를 입는 것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부유층은 안전한 주거환경 덕분에 이런 자연재앙에 피해를 입는 일도 드물고 설혹 피해를 입었다 해도 피해를 복구할 만한 금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은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혹하신 건가요? 신께서 일으키시는 자연재앙의 피해가 빈부를 막론하고 동일한 정도의 피해를 낳는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이런 본질적 질문에 온전히 답변하는 목사도 타 종교인도 신학자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들 꿀 먹은 벙어리더군요. 기껏해야 기복적인 얘기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