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사진만으로 혈액인지 100% 판단할 수는 없지만, 사진에 보이는 빨간 점들은 선홍색 혈액이라기보다는 음식물 조각이나 점막 조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저녁에 수박을 먹었다고 하셨기 때문에 수박의 붉은 과육 일부가 섞여 나왔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사진상 구토물 양이 많지 않고, 갈색 또는 노란색 액체와 음식물이 섞여 있는 형태로 보여 단순 위장 자극에 의한 일시적인 구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토를 한 번 했다는 사실보다 현재 아이 상태입니다.
구토 후에도 평소처럼 잘 놀고
식욕이 있고
물을 마시며
기운이 정상이라면
일단 몇 시간 정도는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토가 반복되는 경우
물만 마셔도 토하는 경우
축 처지거나 잠만 자는 경우
복통이 있는 경우
검붉은 혈액이나 커피찌꺼기 같은 토를 하는 경우
설사나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
에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 자체는 소량 급여 시 큰 문제가 되는 음식은 아니지만,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은 후 일시적인 위장 자극으로 구토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현재 사진만 봤을 때는 응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오늘 밤 추가 구토가 있는지와 아이 컨디션을 잘 관찰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한 번 토하고 다시 편하게 자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