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립종(milium)은 표피 내에 케라틴이 축적되어 생기는 작은 낭종으로, 레이저나 침 등으로 제거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시술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비립종이 생기기 쉬운 피부 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발을 줄이는 데 가장 근거 있는 방법은 레티노이드(retinoid) 계열 외용제 사용입니다. 레티노이드는 표피 세포 교체를 촉진하고 모공과 피지선 주변의 각질 축적을 억제하여 비립종 형성 자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레티놀 함유 제품부터 시작하거나, 피부과에서 트레티노인(tretinoin) 등 전문 처방 외용제를 받으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만 눈가는 피부가 얇아 자극이 생기기 쉬우므로, 소량에서 시작해 격일 사용으로 피부를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가에 유분이 많은 아이크림이나 두꺼운 제형의 보습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비립종 형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눈가 제품은 가볍고 흡수가 빠른 제형으로 선택하시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생긴 비립종은 자연 소실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레이저나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침 절개 제거가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처치입니다. 재발 억제를 위해 제거 후 레티노이드 외용제를 병행하시는 것을 담당 피부과 선생님과 상의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