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인데요. 그는 한국 시장을 두고 심장이 약한 사람은 절대 버틸 수 없는 곳이라고 표현했어요. 그 이유로 한국 증시의 독특한 구조를 꼽았는데, 미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20퍼센트 정도인 반면 한국은 무려 70퍼센트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죠. 이렇게 개인 비중이 높으면 주가가 오를 때도 과하게 오르지만, 떨어질 때는 공포가 순식간에 번지면서 완만한 하락이 아닌 폭포수 같은 폭락이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 출신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같은 전문가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경고를 보냈어요. 최근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향해 달려갔던 기세가 과거 닷컴버블 당시의 광기와 닮았다고 본 것이죠.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특정 반도체 종목에 시가총액이 너무 쏠려 있다 보니, 반도체 업황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하나에도 지수 전체가 무너지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결국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지금의 폭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과도하게 부풀었던 투기적 거품이 걷히는 과정일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서 중동 정세 같은 대외 변수에 유독 취약한데, 이런 상황에서 기계적인 매도 물량까지 쏟아지면 반등을 기대하기가 당분간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