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10년 가까이 추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파키스탄의 정보, 안보 체계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빈 라덴은 9.11 테러 직후 파키스탄 국경 지대로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파키스탄 내에서 여섯 곳 이상 거처를 옮겨 다니며 6년간 은신했습니다. 그런데 파키스탄 정부의 국가 차원의 무능과 태만으로 9년동안 숨어지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보타바트 저택은 높은 담장, 철조망, 이상한 구조, 차량 방문객 부재 등 수상한 점이 많았지만 아무도 눈치채재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역시 최강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색에 한계와 인지적으로 편향된 것이 문제였습니다. 파키스탄 국경의 산악 부족 지역에 은거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입니다.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 처럼 군사 요새 도시나 대도시 지역은 은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또한 빈 라덴은 인터넷·전화를 끊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며 신뢰하는 조력자 네트워크만 이용해 철저히 은밀히 생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