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절대 칼이나 송곳으로 쑤시면 안 돼요! 제 지인도 답답하다고 송곳으로 얼음 쪼다가 냉장고 벽면 뚫어먹었거든요. 가스 픽- 새어나오더니 결국 냉장고 새로 샀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니까 날카로운 건 무조건 넣어두세요.
가장 속 편하고 빠른 건 뜨거운 물 받아놓기에요.
지금 당장 큰 냄비나 대접에 물 펄펄 끓여서요, 냉동실 얼음 두꺼운 데 밑에다가 슥 넣어두고 문 닫아버리세요. 그러고 한 15분 정도 유튜브 보면서 딴짓하다가 문 열어보면요. 뜨거운 김 때문에 얼음이 벽에서 떨어져서 흐물흐물해져 있거나 알아서 툭 떨어져 있을 겁니다.
그때 집에 있는 플라스틱 뒤집개나 고무 주걱 같은 걸로 툭툭 밀어내면 아주 부드럽게 덩어리째 우두두 떨어져요. 얼음 떨어질 때 은근히 카타르시스(?) 같은 것도 느껴집니다. 대신 물바다 될 수 있으니까 바닥에 수건 몇 장 꼭 깔아두시고요.
다 떼어내고 물기 싹 닦은 다음에, 키친타월에 식용유 살짝 묻혀서 그 구석탱이에 슥슥 발라두세요. 기름막 때문에 다음엔 얼음이 얼어도 벽에 착 안 달라붙고 툭 치면 툭 떨어집니다.
오늘 저녁에 물 한 번 끓여서 바로 해보세요. 진짜 직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