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으로 정확한 진단은 어렵지만, 현재 보이는 병변은 몸통에 작은 붉은 구진들이 산재해 있는 형태이며, 가려움이 동반되고 처음에는 허리 옆쪽에서 시작해 몸통 전체로 퍼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혈관종보다는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들을 먼저 고려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땀띠, 경한 모낭염, 알레르기성 또는 자극성 피부염, 장미색 비강진 등이 가능하며, 최근 날씨가 더웠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땀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새 옷이나 세제, 섬유유연제, 바디워시, 건강기능식품, 약물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알레르기성 발진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한편 가려움이 특히 밤에 심하거나, 손가락 사이·손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도 비슷한 발진이 생기고 가족이나 동거인도 가렵다면 옴(scabies)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사진상으로는 출혈에 의한 점상출혈이나 응급을 요하는 피부질환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증상이 계속 번지거나 가려움이 심하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직접 병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진료 시에는 발진이 처음 생긴 시기, 최근 복용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새로운 세제나 화장품 사용 여부,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지 여부 등을 함께 말씀하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사진과 설명만으로는 땀띠나 알레르기성 발진, 경한 모낭염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이지만, 정확한 진단은 피부과 진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