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성염색체 외에도 다른 차이가 존재하나요?
남성과 여성은 성염색체 차이라고 알고 있는데
성염색체 차이 외에도 남성과 여성의 선천적인 유전자의 차이점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남녀는 X,Y성 염색체외에도 성호르몬이 발현시키는 유전자군이 다르게 조절되어서 체성발달에대해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들어 동일 유전자라도 안드로겐 수용체 활성이 높으면 상지근력이나 골밀도 발달이 더 크고, 에스트로겐 경로가 우세하면 지방 저장 위치나 면역반응 강도가 달라지는 식의 차이가 확인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남성과 여성은 기본적으로 성염색체 차이로 구분되지만, 성염색체 외에도 여러 선천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다만 그 차들은 대부분 성염색체에서 비롯된 호르몬 조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지, 별도의 완전히 다른 유전자 세트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은 보유한 유전자의 99% 이상이 동일한데요, 그러나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성호르몬과 후성유전 조절 때문에 발현되는 양상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근육 발달 관련 유전자가 더 활발히 발현됩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으로 인해 지방 분포, 골격 성장, 면역 반응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집니다. 즉, 유전자는 같아도 켜지고 꺼지는 방식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동합니다.
또한 남성만 가지고 있는 Y 염색체에는 약 50–70개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SRY 유전자인데요 이는 고환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핵심 유전자이며 남성으로의 분화가 시작되는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즉, Y염색체 자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유무가 남녀 간 유전학적 차이를 만듭니다.
게다가 호르몬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신호이므로, 유전적 차이를 2차적으로 증폭하는데요, 남성은 태아기부터 테스토스테론으로 특정 신경회로 발달이 강화됩니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영향으로 시냅스 연결 패턴이 달라지며 여성은 X염색체에 면역 관련 유전자가 더 많고, 에스트로겐이 면역세포를 더 활성화해 자가면역질환이 더 흔합니다. 남성은 일부 감염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성염색체 외에도 유전적, 호르몬적, 생리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는 성염색체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되기는 하지만, 그 결과로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의 조절과 호르몬 환경의 차이를 통해 전신의 거의 모든 세포와 조직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머넞 성별은 성염색체에 없는 상염색체 유전자들의 발현 수준에 영향을 미쳐, 같은 유전자라도 남녀에게 다르게 작동합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농도 차이는 근육량, 체지방 분포, 골격 구조 등 신체 전반의 큰 차이를 만들고, 평균적인 키와 몸무게 외에도 골반 크기, 폐 용량, 심장 크기 등 기관의 크기와 형태에서 성별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호르몬과 유전자 발현의 차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특정 암, 자가면역 질환 등의 발병률과 약물 대사 속도가 달라지게 되죠.
게다가 남녀의 뇌는 회백질 분포 및 유전자 발현 패턴에서 차이를 보이며, 이는 인지 기능과 행동 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성염색체를 제외한 나머지 22쌍의 상염색체 유전자 구성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며 선천적인 유전자 종류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가 성호르몬 분비와 같은 신호 전달 체계를 작동시켜 동일한 상염색체 유전자가 남녀 몸에서 서로 다르게 발현되도록 조절할 뿐입니다. 즉 남녀의 신체적 생리적 차이는 유전자의 보유 여부가 아니라 같은 유전자를 어떻게 켜고 끄는지에 대한 발현 조절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