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게의 아가미 특징 때문입니다.
게는 물 속에서는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아가미를 이용합니다. 다리나 입 주변의 부속지를 이용해 아가미실로 물을 빨아들이고, 물이 아가미 위로 지나가면서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가미는 물이 없으면 말라붙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인데, 게는 아가미가 마르지 안도록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게는 아가미실 안에 어느 정도의 물을 저장해서 다니고, 이 저장된 물이 아가미를 계속 촉촉하게 유지해 줍니다.
또한 아가미실에 저장된 물이 마르지 않도록, 사용한 물이라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입 주변의 부속지를 이용해 이 물을 다시 아가미실로 보내 순환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경우 물에 산소가 부족할 수 있는 데 아가미실이 습하게 유지되면, 공기 중의 산소가 아가미를 덮고 있는 얇은 물의 막에 녹아들고, 게는 이 물에 녹은 산소를 아가미로 흡수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죠.
아마 게가 입 주변에 거품을 무는 것을 보셨을 텐데 이 과정도 호흡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가미실의 물을 순환시키거나, 아가미를 통해 공기를 내보낼 때 거품이 생기는 것이죠. 이 행동은 아가미실의 습도를 유지하고 공기와 접촉 면적을 늘려 산소 교환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게는 아가미라는 호흡기관을 사용하되, 육상 환경에 맞게 아가미 주변을 습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발달시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