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갑자기 또 쓰러졌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오늘 잠깐 외출한것 같은데 집앞에서 갑자기 쓰러진것 같습니다. 일어나니까 구급대원이 와있었습니다.

구급대원에서 물어보니 밖에 쓰러져있어서 신고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구급대원이 보호자인 부모님에게 연락드리니 부모님이 집앞에 두고 가시라 가겠다고 하셔서 구급대원은 가셨습니다.

작년에도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대원이 와서 대학병원 신경과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 또 쓰러지면 병원에 오라고만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또 병원가면 똑같은 이야기 들을텐데 또 갈필요가 있냐고 하시는데 병원 가는게 좋나요?

구급대원이 왔을때 혈압과 혈당 조사하니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이전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더라도 반복적으로 실신을 한 경우 반드시 병원 진료는 필요합니다.

    작년에 검사했을 때 이상이 없었다는 것은 그 당시에는 뇌종양, 뇌출혈 등 신체적 구조 결함이 없었다는 뜻일 뿐, 쓰러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는 것은 발견되지 않은 원인이 아직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쓰러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히거나 도로 등과 같이 위험한 장소에서 쓰러질 경우, 실신 그 자체보다 더 큰 외상을 입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30대 여성의 실신 중 가장 가장 흔한 원인은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기립성 경사 검사와 뇌의 문제가 아니라면 심장의 리듬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부정맥이 원인일 수 있어 24시간 심전도(홀터 검사)나 심장 초음파를 통해 심장 기능을 확인 해야 하겠으며 혈액 검사의 확인도 필요합니다.

    가급적 이전 진료 기록이 있는 작년에 갔던 병원을 재 방문하여 심장내과와 신경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하며 쓰러지기 직전에 어지러웠는지, 눈앞이 깜깜해졌는지,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등 아주 미세한 증상이라도 기억해 두었다가 의료진에게 알리기 바랍니다.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갑자기 일어나는 동작을 피하고,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며,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 등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 반복적으로 길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은 단순 실신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원인 감별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입니다. 한 번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해서 이후에도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먼저 병태생리적으로 실신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눕니다. 첫째는 신경매개성 실신으로, 통증·스트레스·탈수 등으로 미주신경 반응이 과도해지면서 혈압과 심박수가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심장성 실신으로, 부정맥이나 구조적 심장질환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뇌혈류가 감소하는 경우입니다. 셋째는 신경학적 원인으로, 간질 발작이나 뇌혈관 이상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 특히 심장성 원인은 검사 시점에 정상으로 나와도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놓치기 쉽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반복 발생”입니다. 작년에 한 번, 이번에 또 발생했다는 점 자체가 추가 평가 적응증에 해당합니다. 응급 상황에서 측정한 혈압과 혈당이 정상이었다는 것은 일시적인 저혈당이나 지속적 저혈압 가능성을 낮추는 정도일 뿐, 부정맥이나 일과성 뇌기능 이상은 배제되지 않습니다.

    권고드리면, 이번에는 단순 외래 재방문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심전도, 24시간 또는 그 이상 심전도 모니터링(홀터), 필요 시 삽입형 루프 기록기, 심장초음파를 통한 구조 평가가 기본입니다. 신경과에서는 뇌파 검사나 뇌영상 검사를 상황에 따라 고려합니다. 또한 기립경사검사로 신경매개성 실신 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유럽심장학회 실신 가이드라인에서 반복 실신 환자에 대해 권고되는 표준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전에 이상이 없었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생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특히 외부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형태는 외상 위험까지 동반하므로 반드시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심장내과와 신경과가 모두 있는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