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인데 식습관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중2 여자입니다. 2년 유학하고 온지 얼마 안 되었어요. 2년동안 제 언니네서 지냈는데 언니 왈 편식도 심하고 끼니마다 다른 음식을 찾는다며... 힘들자 하더라구요. 한국에 와서 보니 언니한테 미안해지네요.

밥 먹을 때는 반찬을 중요하게생각해하니 맘에 드는 반찬이 없으면 안 먹겠다하고는 젤리, 사탕 이런 걸 먹어요. 아님, 과일주스. 제가 과일주스도 가능하면 안 주려하는데 아이 아빠는 뭐라도 먹으면 된다는 식이라... 소세지, 치킨 등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 같이 먹어요.ㅠ 견과류도 거부하고 과일은 그나마 먹는데 달콤한 거는 잘 먹고 껍질있거나 맛이 마음에 안 들면 안 먹어요. 아이 식습관 잡아주기가 힘드네요. 어제는 족발 먹고 싶다했는데 닭강정, 소세지, 닭꼬치 등 음식이 생겨서 이걸로 먹었거든요. 이런 음식 어제 먹다 남았다고 아침식사 후 추가로 챙겨먹더라구요. 점점 더 아빠랑 즐겨먹는 음식이 비슷해지고 있어요. 앞으로 반찬하는 것도 것정이네요. 메뉴도 걱정이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체로 그때 그때 먹고픈 음식이 있다보니 그 음식이 아니면 안 먹는다해요. 며칠 전엔 김치볶음밥 해 주겠다했는데 안 땡긴다했어요. 계속 아이에게 먹고픈 거 물어보고 입맛에 맞춰줘야만 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유학 다녀온 딸의 식습관을 바로 잡으려다보니 매끼 메뉴 걱정에 정말 막막하고 힘드시겠습니다.. 2년간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아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시겠으나, 아이가 원하는 음식만 묻고 입맛에 억지로 맞춰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면 스스로 영양과 건강을 인지할 수 있는 나이이므로, 단호하고 일관된 식사 원칙을 세워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은 남편분과의 양육 태도를 통일하는 것입니다. 밥을 안 먹는다고 젤리나 소시지를 주면 아이는 밥을 거부해도 더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고 학습을 하게 됩니다. 남편분께 당장 배를 채우는 것 보다는 장기적인 건강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해주시어, 식사 대용으로 가공식품, 정제탄수화물 간식을 제공하는 것을 멈춰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단을 짜실 때는 아이에게 전적으로 묻기보다는 가족이 함께 먹을 건강한 기본 메뉴를 준비해주시되,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한 가지만 타협점으로 포함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찬이 맘에 안 든다며 식사를 거부하면 억지로 먹이거나 주스같은 대체재를 주지 마시어, 다음 식사 때까지 스스로 자연스러운 허기를 느끼게 두어야만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반발이 심하고 부모님도 마음이 약해지시겠으나, 두 분이 흔들림 없이 일관된 태도를 보이셔야만 식습관 교정이 가능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