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오지탄광'은 수용소가 아니라 일반 탄광촌입니다
우리에겐 공포의 대명사이지만, 실제 아오지탄광은 국경지대(함경북도 경흥군)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일반 탄광이자 대규모 노동자 집단 거주지입니다. 즉, 그곳에서 대를 이어 살며 출퇴근하는 일반 북한 주민들과 노동자들도 수천 명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왜 '끌려가는 곳'으로 악명이 높아졌을까요? 바로 북한의 '추방' 및 '강제 배치' 제도 때문입니다.
2. 지금도 사람들이 잡혀오거나 배치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처럼 간수들이 총을 들고 감시하는 감옥은 아니지만, 북한 당국은 죄를 짓거나 성분이 나쁜 사람들을 이곳으로 강제 이주(추방)시킵니다.
성분이 나쁜 사람들의 유배지: 과거 국군포로, 재일교포 북송자, 그리고 체제에 불만이 있거나 말실수를 한 사람들을 본보기로 아오지 같은 험한 탄광 지대로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그 자녀들 역시 신분(성분) 제약 때문에 탄광을 벗어나지 못하고 대를 이어 막노동을 해야 합니다.
현대판 강제 배치 (돌격대와 청년들): 최근에는 범죄자뿐만 아니라, 체제 규율을 위반한 청년들이나 당의 지시에 따라 '탄광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강제 자원(?)한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공급되어 혹독한 노역에 시도 때도 없이 동원됩니다.
따라서 감옥 형태는 아닐지라도, "자유를 박탈당한 채 가장 위험하고 고된 노역장으로 강제 송환된다"는 본질은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3. "축구 못하면 진짜 아오지 가나요?"
과거 1966년 월드컵이나 2010년 월드컵 당시, 북한 성적이 좋지 않자 선수들이 아오지탄광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전 세계적으로 돌았습니다.
실제 탈북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 탄광 깊숙이 끌려가 석탄을 캐는 처벌까지 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 운동선수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평양에서 쫓겨나 지방의 하급 노동자로 강제 배치되거나, 사상 비판(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의 처벌을 받습니다. 평양 시민이라는 특권을 빼앗기고 험지로 쫓겨나는 것 자체가 북한에서는 '아오지행'만큼이나 치명적인 형벌이기 때문에 이런 소문이 와전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