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대에 발모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수염은 안드로겐(androgen), 특히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그 활성형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에 의해 발달합니다. 구레나룻 부위에 솜털이 있다는 것은 모낭 자체는 존재하고, 현재 호르몬 자극에 반응하는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10대는 아직 남성호르몬 분비가 완성되지 않은 시기이고, 수염이 완전히 자리잡히는 것은 통상 20대 초중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지금 이어지지 않는 것은 비정상이 아니라 발달 과정 중에 있는 것입니다.
미녹시딜(minoxidil) 같은 발모제를 수염에 바르는 시도가 성인 남성에서 일부 효과가 보고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10대에서는 호르몬 체계가 아직 발달 중이고, 미녹시딜의 수염 적용에 대한 안전성 연구가 성인을 대상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10대에서의 사용은 근거가 없고 권장되지 않습니다. 두피 발모제를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피부 자극, 전신 흡수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것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으로 남성호르몬 분비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 인위적인 방법보다 훨씬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효과적입니다. 20대 중반이 되어도 수염 발달이 거의 없다면 그때 비뇨의학과나 내분비내과에서 호르몬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