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매달아 놓는다고 늦게 익지 않습니다. 모든 과육은 나무나 흙에서 뽑히는 경우 더 이상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익는 조건은 똑같습니다. 바나나는 무른 과일이기 때문에 평지에 놓으면 과육이 닿는 면적이 넓어 더 물러지는 데 매달아 놓으면 과육 닿는 부분이 없어 덜 물러지기 때문에 매달아 놓는 겁니다.
바나나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며 익는데, 바닥에 두면 가스가 주변에 머물러 익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반면 매달면 공기 순환이 잘 되어 에틸렌이 퍼지면서 익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또한 눕혀두면 압력으로 일부가 더 빨리 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달면 상대적으로 천천히 고르게 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