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기존 pc버젼과 어떤 차이가 잇나여?

마비노기 모바일 그래픽은 아기자기 한 게 조아 보이기는 하던데여,

pc버전과 비교해 봣을 댸 그 게임 재미가 어떤지에 대해서 답변을 통해서 알고시퍼여?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원작 마비노기를 예전에 꽤 오래 했고 모바일도 나온 뒤에 몇 달 붙잡아 봤는데요, 먼저 제일 헷갈리는 것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이 둘은 이어지는 게임이 아니라 세계관만 같이 쓰는 완전히 별개의 게임입니다. 계정이나 캐릭터, 아이템이 넘어가지 않고 서버도 따로 돌아가요. 그래서 원작을 해봤다고 유리할 것도 없고 안 해봤다고 불리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모바일이라고 해서 폰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넥슨이 마비노기 모바일용 PC 클라이언트를 따로 내놨고 같은 계정으로 폰과 PC를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는 PC로 하고 밖에서는 폰으로 이어 하는 식으로 썼는데 이 부분 만족도가 컸어요. 그래서 질문하신 PC 버전과의 비교는 두 갈래로 나눠 봐야 합니다. 2004년에 나온 원작 마비노기와 비교하는 것이 하나, 모바일을 PC 클라이언트로 하는 것이 또 하나예요.

    그래픽부터 말씀드리면 아기자기해 보인다고 하신 게 맞습니다. 원작은 워낙 오래된 엔진이라 요즘 모니터에서 보면 계단 현상이나 조명 처리가 확 티가 나는데, 모바일은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서 캐릭터 비율이나 색감이 훨씬 정리돼 있어요. 다만 원작 특유의 손그림 같은 질감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모바일 쪽이 너무 매끈해서 오히려 밋밋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우열이라기보다 취향 차이에 가깝습니다.

    재미가 제일 크게 갈리는 지점은 전투예요. 원작은 스매시를 걸어두고 상대가 달려들면 카운터로 받아치는 식의, 가위바위보 비슷한 심리전이 핵심이었습니다. 손이 느려도 상대 행동을 잘 읽으면 이기는 구조라 그게 마비노기만의 맛이었죠. 모바일은 그 감각을 어느 정도 남겨두긴 했지만 기본은 클래스별 스킬을 돌리는 요즘 모바일 액션에 가깝습니다. 자동 전투도 붙어 있어서 원작의 그 팽팽한 맛을 기대하고 들어가면 좀 심심할 수 있어요.

    반대로 생활 콘텐츠는 모바일이 확실히 낫다고 봅니다. 채집이나 요리, 낚시, 제작, 악기 연주 같은 게 원작에서는 사실상 십수 년째 방치돼서 하는 사람만 하는 취미로 남아 있거든요. 모바일은 이걸 성장이랑 경제에 제대로 물려놨고 반복 작업은 자동화가 잘 돼 있어서, 앉아서 재료 모으고 요리하는 걸 좋아하시면 여기서 시간이 훅 갑니다. 판타지 라이프라는 원래 콘셉트만 놓고 보면 오히려 모바일 쪽이 더 충실해요.

    진입 장벽 차이도 무시 못 합니다. 원작은 20년 넘게 쌓인 콘텐츠와 용어가 산더미라 지금 새로 시작하면 뭘 해야 할지부터 막혀요. 저도 몇 년 만에 원작에 다시 들어갔다가 퀘스트 창만 보다가 껐던 적이 있습니다. 모바일은 출시한 지 얼마 안 돼서 동선이 정리돼 있고 안내도 친절한 편이라,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거라면 저는 모바일부터 권하고 싶어요.

    솔직하게 단점도 적어둘게요. 모바일 쪽은 뽑기와 유료 상품 구조 때문에 말이 꽤 많았습니다. 돈 안 쓰고도 진행 자체는 되는데 특정 구간부터는 확실히 느려지고, 시즌이 바뀌면 또 새로 갖춰야 하는 부분이 생겨요. 그리고 아무래도 신작이라 콘텐츠 총량이 원작만큼 두껍지는 않아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할 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정리하면 심리전 위주의 전투와 두꺼운 콘텐츠를 원하시면 원작, 편하게 생활 콘텐츠 즐기면서 요즘 감성으로 하고 싶으시면 모바일입니다. 둘 다 받는 데 돈이 드는 건 아니니까 모바일은 PC 클라이언트로 며칠 돌려보시고 원작도 초반부만 살짝 맛보신 다음에 정하시는 게 제일 확실해요. 참고로 저는 지금은 모바일 쪽에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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