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드신다고 갑자기 모든 불안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편안했다가 다시 불안했다가 또 안정되었다가 또 흔들리면서
이런식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면서 점점 불안에 덜 휘둘리는 상태로 가는거예요
왔다갔다 한다는 게 바로 회복의 과정이에요
그리고 부모님이 많이 나아지셨다는 말씀은
글쓴님은 별 차이가 없는거 아닌가 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불안은 뇌에서 일어나는 가짜 경고 신호라
글쓴님이 느끼는 감정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몸이나 말투라든가 반응 속도, 표정에서 점점 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신거예요
부모님께서는 그걸 캐치하신거구
개강 후 더 불안해진다는 건 자연스런 반응이에요
바빠지만 불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이나 해야 할 일, 시간 압박 이런게 생기면
몸은 다시 경계 태세로 돌입해요
이거는 이상한게 전혀 아니에요
글쓴님은 나아지신 게 맞아요
단기 목표는 불안이 0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불안해하지 않게 되는 것이에요
그것은 글쓴님처럼 치료도 받고~ 감정도 돌아보고~
이런 글 쓸 수 있는 사람만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죠?
다만 회복 초기에 “왜 또 불안해지지? 나 또 끝난 거 아냐?”
이 생각이 반복되시면 안 돼요
그냥 지금은 출렁이는 날이지만 이 파도도 곧 지나갈 거라구
이걸 익히시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