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쇠를 달구었다가 급속도로 식히면 자성을 띤다고 하는데 원리가 어떻게 되나요?
일본의 닌자들은 바늘같은 쇠를 달구었다가 긒속냉각을 하면 자성을 띠게 되어 나침반으로 사용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원리가 무엇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쇠를 달구었다가 급속도로 식히면 자성을 띠게 되는 원리는 철과 같은 금속이 달궈졌을 때 원자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이 상태에서 급격하게 식히면 원자들이 정렬되면서 자성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말씀하신 철과 같은 금속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는 철 원자가 가진 스핀이라는 속성 때문입니다. 스핀은 음전하를 띤 전자가 제자리에서 회전하여 맴돌이 전류처럼 자기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철을 Curie 온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내부의 전자 스핀으로 이루어진 미세한 자구들이 불규칙하게 흐트러지며 기존의 자성을 완전히 잃는 강자성체의 상전이가 일어납니다. 이 상태에서 지구 자기장이 존재하는 방향을 향해 둔 채 물이나 기름에 급속 냉각하면 고온에서 자유로워진 자구들이 지구 자기장 방향으로 정렬된 채 그 구조 그대로 고정되는 원리입니다. 일반적인 천천히 식히는 과정에서는 열운동에 의해 자구가 다시 무작위로 흐트러지지만 급냉을 거치면 자구의 재배열이 동결되어 쇠 자체가 약한 영구자석 성질을 갖게 됩니다. 닌자들이 만든 바늘 나침반은 바로 이 담금질 과정에서 지자기 방향으로 정렬되어 동결된 미세한 자성을 이용해 물 위에 띄웠을 때 자북을 가리키도록 한 지혜로운 응용 사례입니다. 결국 열로 자구를 해제한 뒤 지구라는 거대한 자석의 자기장 속에서 순간적으로 자구를 정렬 고정시키는 것이 쇠를 달구어 급냉할 때 자성을 띠는 핵심 원리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쇠를 달구었을 때 그것이 자성을 띄는 현상은 '페로마그네틱'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현상은 쇠 내부의 구조와 원자 수준의 자기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쇠는 주로 철(Fe)이라는 원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철은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한 철은 일반적으로 자성을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쇠를 달구면서 급속하게 식혀주는 과정은 철의 결정 구조를 변경시키고 원자들의 자기 성질을 재배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로 인해 달구어진 쇠는 자기 도메인이라고 알려진 작은 자기 구역들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자기 도메인들은 서로 정렬되어 자기장을 만들고, 전체적으로 쇠가 자기적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이렇게 자성을 띄는 쇠를 '페로마그네틱' 물질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