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초점이 맞지 않아 세부 형태 확인에 한계가 있습니다만, 보이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분홍색 내지 붉은색, 손톱 절반 크기, 털이 있는 부위, 수년째 유지, 가끔 가려움, 통증 없음이라는 정보를 종합하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피지낭종(epidermoid cyst) 또는 모낭 주변의 양성 병변입니다. 피지낭종은 모낭 입구가 막히면서 각질과 피지가 피부 아래 쌓이는 것인데, 부드럽고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며 수년간 크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끔 가려운 것도 맞는 패턴입니다.
다만 수년째 있다는 것 자체가 자연 소실 가능성은 낮다는 뜻이고, 언제든 염증이 생기면 갑자기 빨개지고 통증이 생기면서 커질 수 있습니다. 그 상태가 되면 처치가 더 복잡해집니다.
피부과 진료가 필요한지 물으셨는데,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응급은 아니지만, 정확한 진단과 향후 처치 여부를 판단받는 것이 맞습니다. 사진만으로는 확정할 수 없고, 직접 촉진과 시진으로 확인해야 하는 병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