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경과를 보면 사마귀보다는 털을 뽑은 뒤 생긴 모낭염 또는 인그로운 헤어에 더 가깝습니다. 가운데 노란 고름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고, 주변이 붉게 부은 모양이라 털구멍에 세균성 염증이 생긴 양상으로 보입니다. 털을 뽑으면 모낭에 미세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로 세균이 들어가면서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붉은 뾰루지나 고름집처럼 커질 수 있습니다.
곤지름 같은 사마귀는 보통 이렇게 하루 만에 고름처럼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표면이 닭벼슬처럼 울퉁불퉁하거나 살색 돌기 형태로 서서히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관계가 없었다면 성병 가능성은 더 낮습니다. 사진만으로 100%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모양과 발생 계기는 성병보다는 털 뽑기 이후 생긴 염증 쪽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지금은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지 마시고, 털을 더 뽑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2회에서 3회 정도 따뜻한 물수건으로 5분에서 10분 온찜질을 해주면 고름이 자연스럽게 가라앉거나 배출될 수 있습니다. 샤워 후에는 잘 말리고, 꽉 끼는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짜면 염증이 더 깊어지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주변으로 붉은 기운이 퍼지거나, 고름이 계속 나오거나, 3일에서 5일 지나도 호전이 없으면 피부과나 비뇨의학과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그때는 항생제 연고나 먹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발열이 있거나 사타구니 림프절이 붓는 느낌이 있으면 더 빨리 진료를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