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곰(곰벌레)처럼 다 큰 성체가 1.5mm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절지동물이 또 있나요?
좌우 8개의 다리로 느릿느릿 움직인다고 해서 완보동물(Tardigrada)로 불린다는 물곰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 남는다고 하는데 이와 유사한 동물이 또 있나요?
물곰처럼 아주 작은 크기의 절지동물 중 비슷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는 선형동물의 대표격인 예쁜꼬마선충(C. elegans), 먼지벌레와 같은 작은 진드기류, 그리고 깃털나방 애벌레 등이 있습니다. 예쁜꼬마선충은 성체가 약 1mm 정도로,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며 유전자 연구에 많이 쓰이는 생물입니다. 진드기 역시 대부분 1mm 이하의 크기로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고, 깃털나방의 애벌레도 작은 크기와 뛰어난 생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 생물은 물곰만큼 극한의 환경에서 잘 견디는 편이며, 각기 독특한 적응 메커니즘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합니다.
1명 평가사실 물곰보다 더 작은 절지동물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 작으면 외부 환경에 취약해져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물곰의 경우 극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매우 특수한 기능을 발달시켰기 때문에 작은 크기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다른 동물들은 물곰만큼 강력한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물곰이 매우 특별한 경우죠.
또 너무 작으면 먹이를 찾고 섭취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작은 크기에 맞춰 효율적인 먹이 섭취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어렵습니다.
게다가 작은 크기는 번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작은 몸체로는 많은 알을 낳거나 새끼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개체 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번식방법을 사용하기 어렵죠.
결론적으로, 물곰만큼 작은 절지동물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안녕하세요. 정준민 전문가입니다.
물곰과 유사하게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동물로는 극지곰과 미생물인 엔도스포어를 형성하는 세균이 있습니다.
이들은 극한의 온도, 압력, 방사선에서도 살아 남는 능력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