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를 가야 될 상황인가요?
자퇴한 이후로 잠은 잘 자지만, 하루에 3번씩 연달아 자며
평소보다 과다수면으로 그날 일정을 다 망쳐버리는 게 일상이 돼버린 지 5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식욕은 평소와 같이 잘 먹지만 독서실도 안 가고 하루 종일 집에 불 끄고 무기력한 감정으로 누워있는 날도 허다합니다.
불 꺼진 방에 하루 종일 누워있으면, 진짜 진짜 극도의 공허감과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고 미쳐버릴 것 같지만, 또 나가지는 않고 다음날도 반복하는 일상입니다. 독서실에 나가는 것을 성공한 날은 1시간 이상 집중하지 못 하고 친구와 나가서 정말 하루 종일 놀다 들어옵니다. 놀면서 전혀 기쁘지 않고 너무 육체적으로 힘들고 질리지만 또 독서실은 안 들어가거나 들어가도 다시 나오는 것을 또 반복합니다. 정말 그럴 때마다 힘들어서 "즉사하고 싶다" 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그런지 10개월이 지났고 10개월 동안 공부를 5시간도 한 날이 없습니다.
공부 생각 안 한 날이 없는데 일상이 이럽니다.
우울하다는 감정은 꽤 들며 살아가고 자존감은 없는 수준이며 감정 기복이 극도로 심합니다. 집중력 장애인가요?
이 상황은 누구나 겪는 '슬럼프'인가요. 아니면 정신과를 가야 될 상황인가요. 미성년자인데 같이 정신과를 가면 부모님이랑 같이 상담실에 들어가서 제 고민을 듣는 건 아닌지 걱정돼서 쉽사리 못 가겠어요. 글 쓰면서도 한심해 보이네요.
안녕하세요. 최병관 의사입니다.
현재 우울증을 감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기력감은이나 우울감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진료 받기 위해 보호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내원하시어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코로나 카테고리에서 활동중인 전문의입니다.
정신질환의 조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증상들이기 때문에 정신과 면담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참조하시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살사고까지 동반이 되며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할 정도의 증상인데 단순히 슬럼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상담을 받아보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