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쓰는 것과 신체의 피로는 관련 없나요??
하루에 3시간 자면서 일주일에 112시간을 공부하면서 1년을 보냈다
수학 문제 한 문제를 27시간 연속으로 고민하다가 결국엔 풀었다
암투병생활을 하면서 잘 때 빼곤 전부 공부해서 사법고시 합격했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위의 말들은
몸이 되게 피곤하고 불편한 상태임에도 휴식을 거의 안 가지고 공부를 지속 했다는 말이잖아요?
머리 쓰는 것과 신체 상태는 별로 관계 없을까요??
저는 컨디션 안 좋은 날엔 공부가 안 돼서 공부 하려고 몇 번 시도하다가 결국에 그 날 하루는 쉬게 돼서 그게 고민인데요.
위의 저런 글들을 보면 "아 난 저 정도의 의지가 없는데 합격 될까.. "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ㅜㅜ
근데 한편으로는 과연 저 말들이 진짜일까? 혹은 저들은 타고난 체력적으로 타고난 상위 0.001% 아닐까? 라는 회의감이 들어서 질문 드려요
실제로 어떤가요?
공부와 신체 컨디션은 크게 관련 있는 게 아니다
하루에 16시간씩 일주일 공부 누구나 가능하다
vs
깊은 연관이 있다 몸이 피곤해서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는 정도면 쉬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어디에 해당될까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환자분이 이러한 상황에 아직까지 접하시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자리에 지긋하게 앉아서 꾸준히 공부를 하는 것도 능력이기는 합니다.
어떤 분은 가능하고 어떤 분은 가능하지 않지요
그리고 말씀대로 집중하지 않고 앉아있기만 하면 이 역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지요
하지만 정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정말로 절실하면 예시에 말씀하신 사람처럼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깊은 연관이 있다 몸이 피곤해서 글자가 눈에 안 들어오는 정도면 쉬어야 한다"
이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대로 정말로 절실하게 되면 눈뜬 시간은 모두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절실함이 극에 달해서 그런지 대부분 좋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공부를 하는 것과 신체의 컨디션 사이에는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집중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도 다 신체의 건강이 양호하고 컨디션이 좋아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누구나 하루에 16시간을 공부하는 것은 이론적으로야 가능한 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러한 일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 상 문제가 없더라도 장시간 집중을 하여서 공부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의지를 가지고 최대한 시도해볼 수 있지만 이는 극소수의 인원만 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한다고 다 제대로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효율 및 능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고 힘들 때에는 충분한 휴식 및 컨디션 관리를 해주고, 컨디션이 좋을 때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러한 부분을 핑계로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쉬겠다고 한다면 이는 의지가 없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