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왜 공기 저항이 없는 곳에서는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동시에 떨어질까요?

학교에서 중력을 배울 때 궁금해진 점입니다. 보통은 무거운 물체가 더 빨리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물리학에서는 공기 저항이 없다면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왜 질량 차이가 있는데도 낙하 속도는 같아지는 것인지, 중력이 작용하는 원리를 쉽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실제 생활에서는 왜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무거운 물체가 더 빨리 떨어질 것 같은 직관은 사실 아주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 힘이 절묘하게 맞물려 있어서, 따져보면 같은 속도로 떨어지는 게 오히려 당연하답니다.

    핵심은 무거운 물체일수록 중력이 더 세게 당기지만 동시에 움직이기를 더 싫어한다는 데 있어요. 질량이 큰 물체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힘도 그만큼 크지만, 무거운 만큼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 성질도 함께 커지거든요. 이 움직이기 싫어하는 정도를 관성이라고 해요. 두 배 무거운 물체는 중력도 두 배로 받지만 관성도 두 배라, 받은 힘을 무게로 나눠 실제 가속도를 구하면 결국 같은 값이 나와요. 끌어당기는 힘이 커진 만큼 굼뜸도 커져서 둘이 정확히 상쇄되는 거예요.

    비유하자면 이래요. 무거운 짐수레와 가벼운 짐수레가 있는데, 무거운 수레는 더 센 힘으로 밀어주는 대신 그만큼 밀기도 힘들어요. 가벼운 수레는 약한 힘으로 밀지만 가벼워서 잘 굴러가요. 결과적으로 둘 다 비슷한 속도로 나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중력이라는 힘과 관성이라는 저항이 둘 다 질량에 똑같이 비례하기 때문에 무게와 상관없이 낙하 속도가 같아지는 거랍니다.

    실제 생활에서 깃털과 쇠구슬이 다르게 떨어지는 건 순전히 공기 때문이에요. 공기가 물체를 밀어 올리며 방해하는데, 깃털처럼 넓고 가벼운 물체는 이 공기 저항을 크게 받아서 천천히 떨어져요. 쇠구슬은 무거워서 같은 공기 저항이 별 영향을 못 주니까 쭉 떨어지고요. 그래서 진공 상태로 공기를 빼버리면 깃털과 쇠구슬이 정말로 똑같이 떨어져요. 실제로 달에는 공기가 없어서 우주비행사가 망치와 깃털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는데 둘이 나란히 바닥에 닿았어요. 갈릴레오가 수백 년 전에 주장했던 게 달에서 눈으로 증명된 셈이랍니다 :)

  • 안녕하세요. 신광현 전문가입니다.

    공기 저항이 없으면 무거운 물체와 가벼운 물체가 동시에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중력이 질량에 비례해 더 큰 힘을 주지만, 그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데 필요한 “관성”도 질량만큼 커져서 [a = F/m = g]로 가속도가 같아지기 때문입니다 .

    일상에서는 공기 저항 때문에 달라 보입니다: 깃털·종이는 공기 저항을 많이 받아 느리고, 돌·쇠구슬은 상대적으로 덜 받아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