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미안해..... 그런데, 정말 내가 잘못한 걸까요???
“미안해.”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답장이 조금 늦었을 때,
부탁을 거절했을 때,
내 의견을 말했을 때,
상대의 표정이 조금 좋지 않을 때도요.
물론 잘못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과는 조금 다릅니다.
내가 실제로 무엇을 잘못해서라기보다,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워 먼저 “미안해”라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라기보다 관계의 긴장을 빨리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실망한 것 같다.
→ 관계가 불편해진 것 같다.
→ 내가 잘못했나?
→ “미안해.”
→ 잠시 안심한다.
그래서 하나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잘못한 것’과
‘상대가 내 선택 때문에 아쉽거나 불편한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내가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내 의견을 말하면 상대와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누군가는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감정이 자동으로 나의 잘못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에 “미안해”라는 말이 먼저 나오려 할 때 한번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잘못했지?”
그리고 하나 더.
“나는 잘못해서 미안한 걸까, 아니면 상대가 불편해하는 것을 견디기 어려운 걸까?”
잘못했다면 사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불편한 순간마다 내가 잘못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빠른 사과가 아니라 상대의 감정과 나의 책임을 구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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