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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달팽이의 껍질의 종류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달팽이의 껍질은 그 종류와 서식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와 색을 띠며, 진화적 적응의 결과로 독특한 특징을 지닌 껍질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달팽이의 껍질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을 보호하고 수분 증발을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종마다 껍질의 색, 광택, 무늬, 질감, 형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달팽이 (Blue Jewel Snail, Papustyla pulcherrima)는 껍질이 금속광택처럼 반짝이며 녹색 빛을 띠는 희귀한 열대 달팽이로, 껍질의 색과 광택이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석 달팽이’로 불립니다. 이 반짝임은 껍질 표면의 미세한 구조에 의해 빛이 굴절되면서 생기는 구조색(構造色) 현상 때문입니다. 또한 로만 달팽이 (Helix pomatia)는 유럽 전역에 널리 퍼진 대형 식용 달팽이로, 비교적 무채색이지만 껍질이 단단하고 두껍습니다. 반면, 앵무조개형 달팽이(Plectostoma)처럼 껍질이 매우 복잡하게 말려 있는 종도 있으며, 껍질이 가늘고 세밀하게 조각된 듯한 구조를 가지기도 합니다. 열대 우림에 사는 달팽이들 중에는 껍질에 무늬가 선명하거나 색이 붉은빛, 노란빛 등 다양한 색조를 띠는 종들도 많습니다. 이런 색은 포식자 회피, 위장, 또는 종내 신호 등 다양한 생태적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해양 달팽이 중 일부는 껍질이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경우도 있어, 내부 기관이 비쳐 보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달팽이의 껍질은 단순히 몸을 보호하는 외피일 뿐 아니라, 그 종이 살아온 환경과 진화 과정을 반영하는 다양성과 복잡성을 지닌 생물학적 구조물입니다. 색, 광택, 질감, 나선 모양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어, 전 세계의 달팽이들은 껍질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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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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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커풀은 우리몸에서 무슨역활을하나요?
안녕하세요.쌍꺼풀(쌍커풀)은 눈꺼풀의 피부가 접히면서 만들어지는 주름 구조로, 해부학적으로는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눈꺼풀 올림근, levator palpebrae superioris)과 피부 사이에 있는 연결조직에 의해 형성됩니다. 이 구조는 선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성장하면서 생기기도 하며, 유전적인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쌍꺼풀 자체가 가진 생물학적 기능은 아주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눈꺼풀의 움직임과 관련된 눈의 개폐 효율성과 표정 조절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쌍꺼풀이 있는 경우, 눈을 뜰 때 눈꺼풀이 더 크게 열리며 눈동자가 더 많이 드러나 시각적으로 눈이 더 커 보입니다. 이로 인해 약간의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쌍꺼풀이 없다고 해서 시력이나 눈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쌍꺼풀은 주로 외모와 관련된 심미적인 요소로 인식되며, 문화적으로 ‘눈이 크고 또렷해 보인다’는 인상을 주어 미적 선호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생리학적으로는 생존이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물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쌍꺼풀은 눈꺼풀의 해부학적 구조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으로, 기능적 역할은 제한적이며 주로 외관상 표현에 영향을 주는 특징입니다. 일부에서는 눈꺼풀의 피로 누적이나 나이가 들면서 쌍꺼풀이 생기거나 사라지기도 하며, 이는 개인의 유전과 근육, 피부의 탄력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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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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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왜 송진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안녕하세요.소나무가 분비하는 송진은 나무의 생존과 방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천연 물질입니다. 송진은 식물의 수지관(resin duct)이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생성되는 끈적하고 향기로운 점액질로, 주로 상처가 났을 때 외부로 흘러나옵니다. 이 송진은 나무에 상처가 생겼을 때, 예를 들어 곤충의 침입이나 껍질을 갉는 동물, 바람에 의한 물리적 손상 등이 있을 때 그 상처를 빠르게 봉합하고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송진에는 테르펜류(terpenes)라는 천연 화학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항균 및 항진균 작용을 하며, 해충을 쫓거나 살충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실제로 송진은 매우 끈적이기 때문에, 침입한 곤충이나 병원균이 붙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송진은 마치 소나무의 '면역 반응'처럼 작동하여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내부 조직을 보호하는 방어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송진은 상처 부위가 노출되었을 때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물리적 차단막 역할도 합니다. 이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조직이 말라 죽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송진은 소나무가 척박한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는 데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적으로, 소나무의 송진은 단순한 진액이 아니라, 외부의 해충이나 병원균, 물리적 손상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생화학적 방어 수단입니다. 이는 다른 나무들이 진액을 이용해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이며, 특히 소나무는 송진 분비가 강하고 특유의 방향 성분 덕분에 더욱 효과적인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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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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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유도 음악 같은거 유튜브에 뜨는 거
안녕하세요.뇌파 유도 음악(Brainwave entrainment music)은 특정한 주파수의 소리를 사용하여 뇌의 전기적 활동인 뇌파를 특정한 상태로 유도하려는 시도입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s), 아이소크로닉 톤(isochronic tones) 등을 이용하여 알파파(α파), 세타파(θ파), 델타파(δ파) 같은 특정 뇌파 주파수 범위를 유도하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알파파는 주로 8~12Hz 사이의 주파수로, 이완 상태나 명상, 가벼운 집중 상태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과학적 사실은, 인간의 뇌는 직접적으로 700Hz 이상의 고주파 소리를 알파파로 전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788Hz는 알파파 범위(8~12Hz)와는 전혀 관련 없는 고주파입니다. 뇌파 유도에서 중요한 것은 음파 자체의 주파수가 아니라, 두 귀에 다른 주파수를 들려줄 때 생기는 차이(예: 800Hz와 808Hz → 8Hz의 차이)입니다. 이 차이 주파수가 뇌에서 동기화(entrainment)되며 알파파와 유사한 뇌파 패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합니다. 과학적으로도 뇌파 유도 음악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일부 존재하지만, 그 효과는 개인차가 매우 크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심리적 이완이나 집중력 향상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것이 플라시보 효과인지 실제로 뇌파에 유의미한 변화를 준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788Hz 같은 고정된 주파수 하나만으로 알파파를 유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신경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뇌파 유도 음악은 이론적으로는 알파파 등 특정 뇌파를 유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으나, 그 효과는 과학적으로 제한적이고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788Hz 단독의 고주파는 알파파 유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뇌파 유도 효과를 내려면 뇌파 범위(예: 8~12Hz)의 차이 주파수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유튜브 등에서 제시되는 뇌파 유도 음악의 주장을 접할 때는 과학적 비판적 사고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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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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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룡의날은 어떻게 만들어진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세계공룡의 날(Dinosaur Day)은 공룡이라는 고대 생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고생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입니다. 매년 6월 1일로 알려진 이 날은 공식적인 국제기구에 의해 제정된 것은 아니지만, 박물관, 과학 교육기관, 고생물학 관련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교육적 목적과 대중 과학 홍보 차원에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공룡은 약 2억 3천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등장해, 중생대의 주역으로 약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생물인데요, 그러나 약 6,600만 년 전, 거대한 소행성 충돌과 그에 따른 기후 변화로 인해 대부분의 공룡이 멸종했습니다. 현재는 조류가 공룡의 후손으로 살아남아 진화했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세계공룡의 날은 이처럼 지구 역사상 가장 인상 깊은 생물 중 하나였던 공룡을 기리며, 동시에 멸종, 진화, 생태계 변화 같은 과학적 주제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날에는 박물관에서 공룡 화석 전시를 강화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공룡 만들기 체험, 강연, 다큐멘터리 상영 등 다양한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결론적으로, 세계공룡의 날은 인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생물을 통해 지구 생명의 역사와 다양성을 되새기고, 고생물학이라는 학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의미 있는 기념일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기에도 매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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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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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의 경우에 일반적으로 짙은 푸른색의 대나무가 많이 있는데, 그외에도 대나무색이 검은색으로 된 것도 보이는데 어떤 종류인가요?
안녕하세요.대나무는 외형상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종마다 생육 환경, 크기, 색깔, 생장 속도 등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나무는 짙은 푸른색 또는 연한 녹색을 띠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왕대(Phyllostachys bambusoides)는 푸른빛이 도는 전형적인 대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관이 특이한 다양한 품종들이 관상용 또는 정원용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검은색 대나무(흑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검은색 대나무의 정체는 흑대나무(Phyllostachys nigra)인데요, 검은색 대나무로 알려진 종은 학명으로 Phyllostachys nigra, 일반명으로는 흑대나무입니다. 줄기의 겉피가 성숙하면서 점차 진한 갈색에서 짙은 흑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부터 검은색은 아니며, 2~3년이 지나면서 색이 점점 짙어져 완전히 검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줄기의 마디가 뚜렷하고, 윤기가 돌며, 굵기는 보통 2~5cm 정도로 중간 정도 크기입니다 .Phyllostachys nigra는 원래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품종이며, 우리나라에는 관상용 또는 정원 식재용으로 도입된 외래종입니다. 따라서 질문에서 언급하신 “우리나라 토종의 검은색 대나무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니오, 흑대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며, 외래 도입종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왕대, 솜대(이대), 솜대나 왕대의 교잡종, 그리고 남부지방에 자생하는 몇몇 토종 억새형 대나무가 분포하고 있지만, 자연적으로 검은색 줄기를 가진 자생종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현재 국내의 흑대나무는 주로 정원수, 조경용, 공예재료용으로 제한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때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줄기의 둘레(지름)와 길이가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왕대(Phyllostachys bambusoides): 줄기 지름이 10cm에 달하고 높이는 15m 이상 자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 대나무입니다. 솜대(Pleioblastus spp.)는 줄기가 가늘고 길이도 짧으며, 땅속줄기를 따라 번식합니다. 흑대나무는 줄기 둘레가 작고, 길이도 보통 5~7m로 중소형 대나무에 속합니다. 따라서 크기와 색깔은 대나무의 종(種)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생물학적 차이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근에 관찰하신 검은색 대나무는 흑대나무(Phyllostachys nigra)로, 중국 원산의 외래종이며 우리나라 토종 대나무는 아닙니다. 주로 관상용으로 심어지며, 처음에는 녹갈색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한 흑색으로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생 대나무는 대부분 짙은 푸른색을 띠는 왕대나 솜대 계열이며, 검은색 품종은 자연 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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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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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불이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반딧불이는 대표적인 생물지표종 중 하나로,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곤충입니다. 특히 물이 맑고 오염이 적으며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청정 지역이나 보전된 습지, 하천 주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반딧불이는 주로 늦반딧불이(Hotaria unmunsana), 애반딧불이(Luciola lateralis), 파파반딧불이(Aquatica ficta) 등이 있으며, 이 중 늦반딧불이는 가장 잘 알려진 종으로 여름철 야간에 강이나 논 근처에서 불빛을 발산하며 활동합니다. 반딧불이 서식 지역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으로는 경상북도 무주군 무풍면 – 대표적인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반딧불이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고 매년 여름 반딧불이 축제가 개최됩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담양군 – 깨끗한 계곡과 숲이 많아 반딧불이가 자생합니다. 충청북도 영동, 제천 지역 – 자연환경이 보존된 하천 주변에서 서식 흔적이 확인됩니다.또한 강원도는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 많아 반딧불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다음 지역에서 서식 보고가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양구군, 평창군 일대 – 청정 산지와 계곡이 많아 늦반딧불이의 서식지로 보고되며, 인제 내린천이나 평창 대화면 일대 하천 주변 등에서 여름철 반딧불이가 관찰된 사례가 있습니다. 강릉과 삼척의 일부 계곡 지역 – 여름철 장마 이후 기온이 오르면 반딧불이의 불빛을 목격했다는 지역 주민의 증언도 있습니다. 이때 반딧불이는 매우 민감한 생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안정적으로 서식합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 논, 습지나 빛 공해(가로등, 도시 불빛 등)가 적은 지역, 살충제나 농약 사용이 적은 농촌 또는 자연 생태지구, 여름철 장마 이후 습도가 높고 밤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활동 증가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우리나라, 특히 강원도를 포함한 산지와 계곡이 많은 청정 지역에는 반딧불이가 실제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시화와 농약 사용, 빛 공해 등으로 서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는 일부 보전지역에서만 그 불빛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싶다면, 여름철 6~7월 사이에 물 맑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하천 주변을 찾아가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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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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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태어나고나서 후천적인게 크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그 엄마 아빠만이 만들어낸 존재인데 그럼 그 사람의 가정환경도 운명이 아닌가요? 그럼 성격도 선천적인게 아닌가요?
안녕하세요.성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오랜 시간 동안 심리학, 유전학, 발달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어 온 복합적인 주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격은 선천적인 요인(유전)과 후천적인 요인(환경)이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신 표현처럼 “가정환경도 운명 아닌가요?”라는 물음은, 환경조차도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곧 선천적인 것이 아니냐는 철학적 의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과학적인 틀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성격의 유전적 요인은 매우 중요합니다. 쌍둥이 연구와 가족 연구에 따르면, 성격의 약 40~60%는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쉽게 말해, 개인이 타고나는 기질(예: 외향성, 불안 민감성, 충동성 등)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이 기질은 생애 초기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며, 이후의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성격의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환경적 요인, 특히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형성됩니다. 여기에는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 태도, 형제 관계, 친구와의 상호작용, 사회적 경험 등이 포함됩니다. 예컨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한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면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제 질문의 핵심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그 엄마 아빠만이 만들어낸 존재인데, 가정환경도 운명이 아니냐?"는 물음은, 개인이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지가 우연이 아니라 정해진 것이라면, 그 가정환경도 본질적으로 선천적인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가정환경은 유전과 달리 물리적으로 결정되어 있지만, 그것을 선천성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선천적이라는 것은 보통 세포 단위의 생물학적 유전 정보에 의해 내재된 특성을 의미하고, 가정환경은 외부적·사회적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철학적 관점에서는 “가정환경도 내가 선택하지 못한 조건이므로 결국 운명이다”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는 후천적 환경조차도 개인의 통제를 벗어난 것이라면 그것도 일종의 운명이다라는 생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운명론과 자유의지에 관한 논의는 과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철학적 해석의 영역입니다. 결론적으로, 과학적으로 성격은 선천성과 후천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됩니다.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기질이 기본 성향을 제공하고, 그 위에 환경적 경험이 성격의 세부적 특성을 덧붙여 나갑니다. 태어나는 가정환경은 개인이 선택할 수 없고, 삶의 초기 조건을 결정하므로 매우 강력한 영향을 주지만, 그것을 과학적으로 ‘선천적 성격’으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성격은 유전적 기질과 환경적 영향이 서로 얽힌 결과물이며, 완전히 운명적이지도, 완전히 자유롭지도 않은 복합적인 인간 발달의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과학적인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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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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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이 정말 뉴트리아를 제압해서 사냥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수달(Lutra lutra)은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에서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는 포유류입니다. 육식성이며, 민물고기, 갑각류, 양서류, 조류, 심지어 작은 포유류까지 사냥할 수 있는 민첩하고 지능적인 포식자입니다. 특히 수중에서의 유연한 몸놀림과 사냥 기술은 탁월하여 다른 육식성 어류나 조류보다 더 폭넓은 먹이 선택권과 높은 포식 효율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뉴트리아(Myocastor coypus)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외래 침입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습지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해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식성이 강하며 주로 식물의 뿌리, 줄기, 수초를 먹고 살지만, 생태계 내에서 지하 굴을 파고 서식지를 파괴하며, 수초 군락을 급격히 줄이거나 수로 구조를 무너뜨리는 등 환경에 큰 피해를 줍니다. 몸집이 크고, 영토 의식이 강하며, 번식력도 매우 뛰어나 퇴치가 어렵고, 기존의 육식성 포식자(너구리, 삵 등)로는 효과적인 천적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수달이 뉴트리아를 제압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타당한 의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관찰 및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달이 성체 뉴트리아를 사냥 대상으로 삼았다는 명확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수달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크기가 크거나 위험한 상대와는 충돌을 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뉴트리아는 체중이 5~9kg에 달하며, 성체 수달과 체격상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특히 수달은 물속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장기적인 교전이나 공격적인 포유류와의 충돌은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둘째, 뉴트리아는 집단 서식과 예민한 경계 반응, 그리고 빠른 도주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단독 행동을 하는 수달이 사냥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달은 보통 기회적 포식자(opportunistic predator)로서, 에너지 대비 효율이 높은 사냥감을 선호합니다. 뉴트리아처럼 저항이 강하고 위험성이 높은 대형 포유류를 굳이 노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수달은 주로 어류와 수서 생물 중심의 식성입니다. 이에 비해 뉴트리아는 육상 기반에서 식물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먹이 영역에서의 경쟁은 제한적입니다. 즉, 생태계에서 직접적인 포식자-피식자 관계가 형성되기보다는 서식 공간을 둘러싼 간접적 경쟁이 더 큽니다. 다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수달이 어린 뉴트리아를 포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예: 미국, 유럽)에서는 수달이 작은 포유류나 조류의 유생을 포식하는 사례도 관찰되었으며, 생태적 압력이 크거나 먹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더 다양한 먹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수달은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포식자이지만, 성체 뉴트리아를 적극적으로 제압하거나 사냥하여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포식자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현재까지의 과학적 견해입니다. 따라서 뉴트리아 같은 대형 외래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관리 및 포획 정책과 함께,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의 다양한 생물학적 요소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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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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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 새끼를 아직도 어디서 낳는지 모르나요?
안녕하세요.네, 민물장어는 일생의 대부분을 강이나 하천 같은 민물에서 보내지만, 번식을 위해 바다로 나가 산란을 하는 양서회귀성 어류(catadromous fish)입니다. 즉, 성체가 되어 산란할 시기가 되면 먼 바다로 이동하여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레프토케팔루스 단계의 유생)는 다시 민물로 이동해 성장하는 독특한 생활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물장어가 정확히 어디서 알을 낳는지, 자연 상태에서 어떻게 짝짓기를 하고 번식하는지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일본장어의 경우, 과학자들은 수십 년간 추적 연구를 통해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 근처 사르가소해의 북서부 부근이 주요 산란지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일본 연구팀은 이 지역에서 일본장어의 수정란과 초기 유생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산란행위 자체를 직접 관찰한 것이 아니라, 알과 유생의 분포를 기반으로 역추적한 것입니다. 즉, 정확한 산란 장소와 행동 양식은 여전히 직접적인 관찰 없이 추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물장어의 완전한 인공 부화 및 양식은 큰 도전 과제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민물장어는 현재도 대부분의 양식이 자연에서 채집한 치어(일명 '뱀장어 유어', 유생 또는 엘버 단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잡은 유어를 민물에서 일정 기간 사육해 상품성 있는 크기로 키우는 방식입니다. 이는 번식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성숙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 조성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으며, 바다에서 성체가 되는 동안 겪는 물리적·화학적 조건이 매우 복잡하고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몇몇 연구 기관에서 호르몬 처리 및 환경 모사를 통해 인공적으로 산란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공 부화 후 치어까지 양육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여전히 민물장어의 번식 생태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진 과학적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정리하면, 민물장어가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새끼를 낳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분적으로만 밝혀져 있으며, 여전히 완전한 생식 생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양식도 인공 수정이 아닌, 자연산 유어를 활용한 사육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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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생명
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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