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하운 시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작품해석 좀 부탁려요.
안녕하세요. 강경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한하운)아버지가 문둥이올시다/ 어머니가 문둥이올시다/ 나는 문둥이 새끼올시다/ 그러나 정말은 문둥이가 아니올시다.하늘과 땅 사이에/ 꽃과 나비가/ 해와 별을 속인 사랑이/ 목숨이 된 것이올시다.세상은 이 목숨을 서러워서/ 사람인 나를 문둥이라 부릅니다.호적도 없이/ 되씹고 되씹어도 알 수는 없어/ 성한 사람이 되려고 애써도 될 수는 없어/ 어처구니없는 사람이올시다.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나는 정말로 문둥이가 아닌/ 성한 사람이올시다,(감상: 절통하게 문둥이가 아니라고 부르짖고 있다. 시인은 분명 성한 누구보다도 성한 시인이다. 시인의 시는 세상의 거대한 편견에 대한, 외침이자 저항이었으며 절규였다. '나는 정말로 문둥이가 아니올시다'는 나도 너희들과 똑같은 평범한 인간이란 말이다 이 못된 놈들아'라는 절규다) 그의 작품은 '한센병'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감상으로 흐르지 않고 객관성을 가지며, 한마디 한마디 담담하게 서정적이고 민요적인 가락으로 힘주어 부르짖고 있다. 30여 년 전에 소록도에 갔는데 '한센'병의 잘못된 편견을 실제로 느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소록도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서 많은 감탄을 하였다. 특히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에 한하운 시인 시비가 너무 인상 깊게 새겨져 있었다.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를 읽으며 처절한 시구절이 가슴속에 충격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