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은 어디인가요?
안녕하세요.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쿠아리움은 바로 제주시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제주’입니다. 이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2012년에 개장하여 제주도의 천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해양생물 보호와 교육, 관광을 동시에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약 2만 톤 이상의 해수량을 가진 대형 수조를 보유하고 있고, 약 500여 종, 4만여 마리 이상의 해양생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해양 생태계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열대어, 상어, 가오리, 해마, 문어, 해파리 등 다양한 해양동물뿐 아니라 돌고래와 바다사자 같은 해양 포유류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해양 수조’에서는 실제 바다와 유사한 환경을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해양생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서 해양생물 연구와 보전, 그리고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멸종 위기종 보호와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해양 생물 복원과 재활을 위한 전문 시설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서울 코엑스에 위치한 코엑스 아쿠아리움,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등도 규모가 크고 인기 있는 시설이지만, 규모와 보유 생물종 수 측면에서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국내 최대라는 점에서 돋보입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나라 최대 아쿠아리움은 제주 아쿠아플라넷이며, 약 500여 종 이상의 해양생물 4만여 마리를 관리하며 대형 수조와 다양한 교육 및 연구 시설을 갖춘 종합 해양생물 관람 및 보전 시설입니다.
Q. 백색맹꽁이 관련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국내에서 백색증(알비노) 맹꽁이가 발견된 것은 2023년 5월 대전 직동의 '찬샘마을'에서 짝짓기 장면이 관찰된 것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사례는 2013년에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색맹꽁이는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피부와 눈이 흰색 또는 붉은색을 띠는 유전적 변이로, 발생 확률은 약 10만 분의 1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개체들은 자연에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번식기에는 건강한 개체와 함께 짝짓기를 통해 유전자 다양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맹꽁이는 Kaloula borealis라는 학명을 가진 무미목 맹꽁이과에 속하는 국내 고유종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강원 영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서울, 경기, 충청, 대전, 대구, 부산 등지에서 서식하며, 습지, 웅덩이, 논둑 등에서 주로 활동합니다. 맹꽁이는 야행성으로, 6~8월 장마철에 번식 활동을 활발히 하며, '맹꽁 맹꽁' 하는 소리로 짝을 부릅니다. 그러나 최근 서식지 파괴, 도로 건설, 농업 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환경부와 한국양서파충류학회 등은 모니터링, 서식지 복원, 주민 교육 등을 통해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맹꽁이는 기후변화의 생물지표종으로 분류되며, 그 생태와 서식지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멸종희귀종 같은 경우 개체수가 많지 않은데 늘리는 방법은 어떤것으로 하나요?
안녕하세요.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의 개체 수를 늘리는 방법은 단순히 개체를 “많이 낳게” 하는 것을 넘어서, 유전적 다양성의 보존, 서식지의 복원, 포식자나 위협 요소의 관리, 인공적 개입을 통한 번식 프로그램 등 여러 생태학적, 유전학적, 정책적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개체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서 자립 가능한 개체군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입니다. 첫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보존 번식 프로그램(conservation breeding)입니다. 이는 동물원이나 보호 시설, 연구소 등에서 소수의 개체를 인공적으로 보호하고, 건강하고 유전적으로 다양한 자손을 계획적으로 번식시키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판다나 황새, 아라비아오릭스, 캘리포니아 콘도르 같은 동물들은 이 방법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개체들 간의 유전적 근친을 피하도록 계통 기록(pedigree)을 관리하며,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행동을 학습시키는 등 야생 적응 능력도 함께 고려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서식지 복원과 보호인데요, 많은 멸종위기종은 서식지 파괴로 인해 살 공간이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단순히 동물 수만 늘리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먹이 자원, 번식 장소, 은신처가 포함된 자연 서식지를 되살리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호랑이, 코끼리, 수달 같은 동물들이 보호구역 내에서 개체 수 회복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야생 방사(reintroduction 또는 release) 전략입니다. 인공 번식으로 태어난 개체들을 일정 기준이 충족되었을 때 야생에 다시 풀어 자연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으로, 이는 궁극적으로 자생적 개체군을 회복시키기 위한 핵심 절차입니다. 이때는 방사 전에 질병 검사, 야생 적응 훈련, 포식자 회피 능력 등이 철저히 평가됩니다. 고라니나 반달가슴곰, 독수리 등 국내에서도 적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유전적 다양성 보존(genetic diversity preservation)입니다. 희귀종의 개체 수가 너무 적을 경우 유전자 풀이 좁아져 근친교배에 의한 유전병, 생식력 저하, 면역력 약화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학적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유전자 구성을 가진 개체를 조합하여 번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경우에는 냉동 정자, 수정란, 심지어 체세포 보존 등 첨단 생명공학 기법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 사회와의 협력 및 교육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밀렵, 불법 거래,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은 인간 활동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친환경 개발, 생태관광 등으로 지역 주민이 동물 보호에 직접적인 경제적 또는 문화적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멸종 희귀종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은 단순한 번식 이상의 과정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보전 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유전학, 생태학, 윤리학, 정책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지속가능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개입한 만큼, 인간이 책임을 지고 긴 호흡으로 자연 회복을 도모해야 하는 과학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신생대에서 포유류가 폭발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다양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신생대에 들어서면서 포유류가 폭발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종 다양성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중생대 말기에 일어난 대규모 멸종 사건, 즉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팔레오세 대멸종(K–Pg 멸종)이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 멸종 사건은 지구에 거대한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초래된 것으로, 지구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식물의 광합성이 중단되며 먹이사슬이 붕괴되었고, 그 결과로 당시 지구를 지배하던 비조류 공룡을 포함한 생물 종의 약 75%가 멸종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대멸종은 포유류에게는 오히려 진화적 기회의 창이 되었는데요, 중생대 동안 포유류는 대개 작고 야행성이며 숨어 지내는 생태적 지위를 유지했는데, 이는 거대한 육상 파충류들, 특히 공룡이 생태계의 주요 서식지를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룡이 멸종하고 난 뒤에는 지구상에 비어버린 다양한 생태적 틈새(ecological niches)가 생겨났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진화적 경쟁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포유류는 이 틈새를 빠르게 점유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하였고, 이 과정에서 몸집이 커진 종들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몸집이 커지는 것은 포식자에서 방어력을 높이고, 이동 거리나 체온 유지에 유리한 면이 있으며,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거나 더 다양한 먹이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점은 기후가 상대적으로 온화하고 안정된 신생대 초기 환경과도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또한 포유류는 항온성(homeothermy)을 지닌 동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룡 멸종 후 변온 동물들이 적응하기 힘든 새로운 기후 조건에서도 생존과 번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였습니다. 특히 젖을 먹여 새끼를 기르는 방식은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다양한 서식지와 기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생대 후반기부터 분화해온 현대식 턱 구조, 정교한 이빨 배열, 뛰어난 후각과 청각, 대뇌 피질의 발달 등은 포유류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양한 먹이 자원에 접근하며,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발달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뇌의 발달은 학습과 기억, 유연한 행동을 가능하게 하여 새로운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생대 초기에 포유류가 폭발적으로 다양화되고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공룡의 멸종으로 인한 생태계 재편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유류는 기존보다 넓은 서식지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항온성, 새끼 돌봄, 뇌 발달과 같은 고유의 생물학적 특성들이 결합되어 진화적 번영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오늘날의 고래, 코끼리, 인간까지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포유류가 지구 전역에 퍼져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Q. 일부 포유류들이 수천 km를 이동하는 '대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일부 포유류들이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이동’을 감행하는 이유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자연 선택의 압력 속에서 진화적으로 형성된 행동 전략입니다. 이들은 대개 계절적인 자원 분포의 변화, 기후 변화에 따른 서식지 적합성, 번식기 환경 확보, 또는 포식자로부터의 회피 등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선택하며, 이러한 대이동은 종의 생존율과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북아메리카의 순록(caribou)을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순록 무리는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2,000~5,000km에 이르는 이동을 반복하는데, 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육상 포유류 이동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여름에는 북극 툰드라 지역으로 이동하여 풍부한 이끼와 식물을 섭취하며 새끼를 낳고, 겨울에는 남쪽의 숲지대나 덜 추운 지역으로 돌아가 먹이를 구합니다. 이는 계절에 따른 식생 분포와 눈 덮인 지형의 차이, 그리고 새끼의 생존율을 고려한 생태적 전략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누(wildebeest)의 대이동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렝게티 평원을 중심으로 약 150만 마리 이상의 누가 매년 약 1,000km 이상을 이동하며 물과 풀이 풍부한 지역을 찾아 순환하는데, 이들은 먹이와 물의 계절적 분포를 따라 움직이며 동시에 번식과 새끼 보호를 위한 최적 환경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마리의 개체들이 하이에나, 사자, 악어 등의 포식자에게 희생되기도 하지만, 떼지어 이동함으로써 포식 압력을 분산시키고 집단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전략적 집단 행동으로 해석됩니다.해양 포유류인 혹등고래(humpback whale) 또한 대표적인 장거리 이동 동물입니다. 이들은 여름철에는 고위도 냉수 지역(예: 알래스카, 남극 인근)에서 풍부한 크릴과 먹이를 섭취하여 에너지를 비축한 뒤, 겨울에는 열대나 아열대 해역(예: 하와이, 멕시코, 호주 북부)으로 이동하여 번식을 합니다. 왕복 거리가 10,000km를 넘는 이동도 드물지 않은데, 이 긴 여정을 통해 새끼는 따뜻하고 포식자가 적은 바다에서 태어나 성장할 수 있고, 어미는 번식기 동안 충분한 에너지 예비를 바탕으로 새끼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코끼리, 얼룩말, 바다표범, 박쥐류 등 다양한 포유류들이 생태적 필요에 따라 지역 또는 대륙 규모의 이동을 수행합니다. 때로는 기후 변화나 인간 활동으로 인해 기존 서식지의 조건이 악화되면서 이동이 더욱 극단화되거나, 아예 서식지를 바꾸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부 포유류들이 대이동을 하는 이유는 자원 이용의 효율성, 새끼의 생존 확보, 포식자 회피, 계절 변화 대응이라는 생태적 압력에 의해 형성된 복합적 전략이며, 이러한 이동은 유전적 본능과 환경의 상호작용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진화하는 중요한 생존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