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다가스카르의 코끼리새는 언제까지 존재하였고 멸종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다 멸종한 코끼리새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인류가 1만500년 전부터 이들을 사냥해왔음이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인류가 마다가스카르에 진출한 것이 약 2400~4000년 전이라고 추정해왔던 것을 적어도 6000년가량 앞당기는 것이다. 인류가 장기간 코끼리새와 공존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이들이 어디에서 마다가스카르로 이주했고, 언제 사라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패트리샤 라이트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인류의 마다가스카르 진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석기를 사용하던 인류가 빙하기의 끝 무렵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음을 알고 있지만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이들이 누구이고, 언제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이번에 분석한 코끼리새의 뼈는 2009년 마다가스카르 중남부 크리스마스강의 골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골층은 척추동물의 뼈, 물고기의 비늘 등의 화석과 생물의 잔해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는 지층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 골층이 있는 습지가 선사시대의 도축장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확증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